‘인사 참극’ 朴대통령을 위한 정치권 제언 '봇물'

등록 2013.03.2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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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들어 한 달 남짓한 시간 동안 무려 6명의 고위공직자 또는 후보자가 사퇴의 길을 선택했다.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박 대통령을 향한 여러 가지 조언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민주당 대표 출신인 정세균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대통령의 인사 시스템 재정비와 대탕평 인사 단행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인사는 개인 판단력보단 공적 시스템이 우선”이라며 “인사에 무능한 대통령은 바닥이 드러난 강과 같다”고 에둘러 경고했다. 아울러 “나홀로 인사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총리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평화방송에 출연한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은 “박 대통령의 인재풀이 너무 좁다”며 “박 대통령이 한 명을 내려보내 검증시키면 사실상 임명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제대로 검증이 되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조 의원은 나아가 “필요하다면 야당에서도 추천받아서 인재풀을 확대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을 시절 비대위원으로 활동했던 이상돈 전 중앙대 교수는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청와대 비서진의 사퇴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 비서실장이 책임질 일이 있으면 그만두는 것이지 사과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 현상에 대해 “대선에서의 지지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