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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과 차별화에 外人순매수···추격 매수 해볼까

신흥국과 차별화에 外人순매수···추격 매수 해볼까

등록 2013.08.26 14:04

박지은

  기자

지난주 外人 코스피시장서 3109억원 순매수
신흥국과 차별화 보이며 매수세 계속 될 듯
유럽, 중국 경기 회복세에 IT, 자동차 등 경기민감주株 러브콜
추격 매수 유효···저가 매수 찬스에 집중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들의 장바구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신흥국 시장과 국내 시장의 차별화로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점치며 향후 추가 매수 여력이 많은 종목에 관심을 둬야한다고 조언했다.

◇外人은 경기 회복에 배팅···순매수 이어질 것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310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주에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진행됐지만 중국, 유럽 등 글로벌 경기 지표의 호조가 외국인들의 매수 동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22일 중국의 홍콩상하이은행(HSBC)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0.1로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중국의 7월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경제 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유로존의 8월 종합 PMI 속보치도 26개월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영국과 독일의 국내총생산은 모두 전 분기 대비 0.7% 증가했다.

지난주 외국인들의 순매수 1위에는 지난 5월 이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이어 온 삼성전자가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의 주식 254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수세에도 기관의 매물로 지난 22일 125만5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날 오후 1시40분 현재는 다시 129만3000원까지 오른 상태다.

또 외국인들의 순매수 상위에는 기아차(585억원), SK하이닉스(568억원), 현대모비스(514억8800만원), 삼성SDI(469억4500만원), 롯데케미칼(412억4100만원), 효성(288억3700만원) 등이 올랐다.

특히 이 기간 외국인들은 SK하이니스, 삼성SDI 등 IT업종과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업종에 높은 매수세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원화 약세와 선진국 경기회복세에 따라 IT, 자동차 대형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됐다.

신한투자증권 곽현수 연구원은 “유로존 경기 개선은 직접적으로는 한국의 유로존향 수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게 했다”며 “또 간접적으로는 중국의 유로존향 수출 증가에 따른 중국 경기 개선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박중섭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보여줬던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국내 경기 회복에 배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따라서 향후 외국인들의 추가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경기선행지수순환변동치가 상승하고 있는데 과거 이 구간에서 외국인들의 글로벌 경기 민감주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자동차, 기계, 디스플레이, 화학 등의 종목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업종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外人 추격 매수 유효···9월 중 저가 찬스 잡아라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추가 매수세 유입이 점쳐짐에 따라 외국인이 현재 사고 있는 종목에 대해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은 투자전략이라고 조언한다.

박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900을 넘으면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입이 줄어들게 되고 기관의 매수가 적어짐에 따라 외국인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며 “외국인의 매수 종목이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다만 다음 달 중순까지는 양적완화 우려에 대한 이슈 부각으로 몇 차례의 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저가 매수 기회가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한다고 분석했다.

곽 연구원은 “현재 상태에서 추격 매수하게 되는 종목들은 이미 가격이 오른 상태일 수 밖에 없다”며 “9월 중순까지는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저가로 떨어졌을 때 매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오른 현대차처럼 신흥국 경제와 관련이 깊은 종목들에 대한 투자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주 외국인 순매도 2위에 올랐다. 지난 달 중순 이후 현대차를 꾸준히 매입해 오던 외국인은 지난주 동안 총 292억6800만원을 팔아치우며 순매도로 전환했다.

곽 연구원은 “최근 현대차가 크게 떨어진 것은 인도 시장에 대한 리스크 우려 때문이다”며 “하지만 이날 현대차가 다시 반등하는 등 이에 대한 투자심리가 안정을 찾고 있는 만큼 신흥국 리스크가 있는 종목에 대한 투자도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현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759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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