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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소비트렌드, ‘센스(S·E·N·S·E)’로 진화

소비자 소비트렌드, ‘센스(S·E·N·S·E)’로 진화

등록 2013.11.06 07:46

윤경현

  기자

소비자 소비트렌드, ‘센스(S·E·N·S·E)’로 진화 기사의 사진

대한상공회의소는 새로운 소비트렌드를 '센스(S·E·N·S·E)'로 압축하고 기업들의 유연한 대응을 요구했다.

센스는 '불필요한 지출통제'(Save & control), '여성의 감성소비'(Emotional female power), '치유받고픈 마음'(Need to heal), '키즈에 아낌없는 투자'(Spare no money on kids), '체험 갈망'(Enjoy experience)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대한상의는 6일 '최근 소비패턴 변화와 기업의 대응 연구'보고서를 통해 장기 불황과 인구구조·사회문화의 변화 등으로 소비지형이 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가계부채, 노후, 고용 등이 불안해진 탓에 소비자들이 충동구매나 불요불급한 지출을 억제하는 현상을 우선 거론했다.

일본이 잃어버린 20년 이후 다른 소비자의 평판을 중시하고 유행이나 스타일은 우선순위에서 제외하며 가족중심 소비를 늘리는 것이 대표적인 예로 제시됐다. 제품의 구매 결정에서 여성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이 두 번째로 꼽혔다.

이어 보고서는 내년 전세계 여성의 가처분소득이 중국과 인도 GDP 합계의 2배인 18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가구의 94%, 여행상품의 92%, 자동차의 80%, 주택의 91%가량이 여성에 의해 구매 결정될 것이라는 보고를 근거로 내세웠다.

또 '테크파탈'(Tech Fatale : Technology + Femme Fatale)이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고 전했다. 1980년생 이후 여성소비자로서 첨단제품을 적극 구매하고 구매후기를 남겨 제품 평판까지 좌우하는 이들을 말하는 용어이다.

핵가족화와 경쟁 심화 등으로 고독과 스트레스가 커지면서 '위로형 소비'가 늘고 있는 것도 과거와는 다른 현상으로 꼽혔다.

힐링관련 상표출원이 2008년 26건에서 2011년 72건, 지난해 1∼7월 86건으로 늘었으며 국내 애완동물 관련시장이 매년 두자릿수 이상 성장해 지난해 약 9000억원에 이른 데 이어 2020년에는 지금의 5배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보고서는 그러나 힐링마케팅에 소비자들의 불신과 피로감이 퍼지고 있다고 개인별로 다른 소비자 내면문제의 원인과 양상을 세분화해 실질적 힐링에 도움되는 상품을 기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녀에 대한 아낌없는 지출도 주목해야 할 신조류로 거론했다.

보고서에는 미국에서 10대가 원하는 최고 아이템에 애플 iPod가 등극하고, 5개 버튼만으로 조작이 가능한 레고카메라가 10세미만 생일선물로 큰 인기이다며 기업들이 키즈만의 독특한 니즈를 찾아내 맞춤화할 것을 주문했다. 여가관련 지출이 급증하는 것도 기업들이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미국에서 일본과 미국학생이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홈스테이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일본에서 지방대학과 연계해 현지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거주하며 배우는 프로그램이 각광받는 것도 여가 추구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보고서는 “나이키의 'We run Seoul 10K'(10km 마라톤)처럼 브랜드가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소비자들이 체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일탈과 모험의 요소를 이용해 고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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