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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금융시장 ‘해결책’은?

불안한 금융시장 ‘해결책’은?

등록 2014.03.20 14:55

박정용

  기자

우리금융硏 “자금배분과 중개 통해 실물경제 지원해야”

지난해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가계와 기업 자금 사정은 나아졌으나 금융부문 자금공급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경기회복이 기대됨에도 G2(미국, 중국)의 영향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해 자금사정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융부문의 효율적인 자금배분과 중개를 통한 실물경제 지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 자금잉여규모는 지난해 87조원으로 전년 대비 3조6000억원 증가해 사상최대치를 경신했고 기업 자금 부족 규모는 39조7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20조1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말 우리나라 총 금융자산은 1경2248조원으로 전년말 보다 5.1% 증가했으나 저성장과 저금리 영향으로 인해 동일 기준으로 편제된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금융부문 자금공급규모는 지난해 161조원으로 2008년(235조2000억원)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는 경제규모의 성장에 비춰 금융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이 위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 경제의 여건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외부적으로는 G2(미국, 중국)의 경제동향과 정책변수가 국내경제와 금융 시장에 불안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아직 체감할 만한 경기회복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경기는 회복이 예상됨에도 자금사정이 빡빡해질 가능성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출구전략 강도가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적으로도 경제 성장세가 완만하게 회복돼 추가적인 통화완화 가능성도 낮다”고 설명했다

김진형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실장은 “자금수급이 타이트 해지는 상황에서 금융부문은 효율적인 자금배분과 중개를 통한 실물경제를 지원해야한다”며 3가지 대안을 제시했다.

우선 자금조달 측면에서 단기화 되고 있는 금융 자산을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산업자본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회사는 안전자산 선호와 저금리 국면에서 요구되는 고수익 수요와 은퇴자금 마련 등 다양한 금융소비자의 니즈에 상응하는 금융상품의 스펙트럼과 금융기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 자금공급 측면에서는 대기업과 우량기업 위주, 담보 및 보증부 대출 중심의 전통적인 금융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금공급의 편중을 막고 중소·중견기업 및 벤처 기업으로도 자금이 적절히 공급되기 위해서는 금융부문이 적절한 투자 위험을 분담할 수 있는 방식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금융회사가 적절한 위험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자본여력 뿐 아니라 기업의 보유기술과 성장가능성을 심사하고 평가할 수 있는 능력과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용등급과 기업성장 단계별로 비우량·신생 기업들도 회사채 및 주식발행을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통로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용 기자 morbidgs@

뉴스웨이 박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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