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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택자 한숨만 ‘푹’···“집 마련 더 어려워져”

무주택자 한숨만 ‘푹’···“집 마련 더 어려워져”

등록 2014.05.20 13:59

김지성

  기자

부동산 시장 붕괴 후 저가 아파트값 58.8% ↑
거품 꺼진 대형 회피, 소형 공급 부족 등 영향
저가상품 자체 사라져 서민 주택접근성 악화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동민 기자 life@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동민 기자 life@


무주택자들의 주택 마련이 더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침체를 겪으면서 매우 떨어진 고가 아파트값과 달리 저가 아파트값은 큰 폭으로 올라서다.

대형·주상복합 등 고가 아파트를 찾던 수요자들이 대출이자 등 높은 유지비를 피해 작은 면적으로 대거 갈아탄 것과 소형공급 부족, 전세난 등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5년 새 고가 아파트값(상위 20% 평균)은 9.5% 내리는 동안 저가 아파트값(하위 20% 평균)은 58.8%나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난이 심각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이 같은 현상은 두드러졌다. 실제 지난달 전국 아파트 가격 5분위 배율이 4.5를 기록하는 동안 서울은 3.9를 나타냈다.

‘5분위 배율’은 아파트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의미다.

이 같은 현상은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최근 신규 분양 아파트 중 재건축·재개발 단지를 중심으로 대형 분양가가 소형보다 낮은 단지도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결국 저가 아파트 오름폭이 크게 나타나 저가 주택 구매를 위해서도 더 많은 지출이 필요하게 됐다. 전문가들 역시 저가 아파트 자체가 사라져 서민층의 주택 접근성이 악화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중대형 등 고가 아파트는 거품이 꺼지면서 가격이 매우 내려갔다. 반면 소형 등 저가 아파트는 공급 부족과 전세난 등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지적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저가 아파트값 상승으로 싼 주택 자체가 사라져 서민층의 주택 접근성이 악화한 측면이 있다”며 “상대적으로 고가 아파트값이 떨어지면서 중대형으로 넓혀가는 데 드는 비용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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