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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내전에도 국내 기름값 상승요인 없어

이라크 내전에도 국내 기름값 상승요인 없어

등록 2014.09.18 08:52

최원영

  기자

이라크 내전이 격화함에 따라 국내 정유업계의 7월 이라크산 원유 도입량이 대폭 감소해 지난해 대비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그럼에도 세계 원유 수요에 비해 공급이 충분해 국내 기름값 상승 요인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한국석유공사가 발표한 ‘주요 국가별 원유 수입’ 자료에 따르면 7월 이라크산 원유 도입량은 536만9000배럴에 그쳐 지난해 7월(899만3000배럴)보다 40.3% 급감했고 6월의 623만8000배럴과 비교해도 13.9% 줄었다.

업체별로는 GS칼텍스가 약 436만7000배럴, 현대오일뱅크가 약 100만3000배럴을 들여왔다. SK에너지는 4월 이후 3개월째 이라크산 도입을 중단한 상태다. 1위인 사우디산 도입량도 2515만1000배럴로 지난해보다 10.1% 늘었다.

하지만 이라크 내전에도 최근 중동산 원유(두바이유) 가격 하락세가 이어져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올라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도입 원유의 약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는 16일 배럴당 94.94달러로 올해 최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지난해 105.56달러에서 올해 103.91달러로, 내년에는 101.71달러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업계에선 미국이 셰일오일 등 비전통오일에 대한 활용이 높아져 남아도는 원유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 점을 국제유가 하락의 이유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하루 평균 86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1986년 이후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다.

실제로 국내에선 GS칼텍스가 최초로 미국산 원유 40만 배럴을 수입해 수입선 다변화를 실현하기도 했다.

리비아 중앙정부가 반군과 협상을 타결해 그간 반군이 장악했던 석유 수출항에서 원유 선적을 재개한 것도 중동산 원유 하락의 이유 중 하나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앞으로 원유 생산량을 줄일 수 있다고 밝히며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압달라 살렘 엘 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내년에는 하루 산유량을 현재 3000만 배럴에서 2950만 배럴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원유 수요에 맞춰 산유량을 조절하겠다는 의미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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