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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기업, M&A로 기업 203곳 인수···진행건수 1위는 CJ

30대 기업, M&A로 기업 203곳 인수···진행건수 1위는 CJ

등록 2015.03.25 14:36

정백현

  기자

CJ그룹, 방송·물류 등 업종 불문 36개 기업 인수현대차그룹, 2개 기업 인수에 5조2000억원 투자

CJ그룹이 30대 그룹 중 지난 5년간 M&A를 가장 많이 단행한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남대문로 CJ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CJ그룹 제공CJ그룹이 30대 그룹 중 지난 5년간 M&A를 가장 많이 단행한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남대문로 CJ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CJ그룹 제공

국내 30대 그룹이 지난 5년간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인수한 기업은 203곳이며 이들 기업을 인수하는데 사용한 비용은 29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가장 활발한 M&A 활동을 펼친 기업과 가장 큰 돈을 M&A에 투자한 기업은 각각 CJ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25일 지난 2010년부터 2015년 2월까지 5년간 30대 그룹의 국내외 인수합병 현황 조사(계약 체결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30대 그룹이 주도한 M&A 건수는 총 203건이며 M&A 시장에서 오간 인수대금은 총 29조190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그룹이 진행한 M&A는 전체 건수의 44%를 차지했고 10대 그룹이 집행한 인수대금은 전체의 78%였다.

30대 그룹 중에서 가장 활발한 M&A 활동을 벌인 기업은 CJ그룹이었다. CJ는 2010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온미디어를 인수했고 2012년에는 물류업계 1위 기업인 대한통운 인수에 성공하는 등 다양한 업종의 36개 기업을 인수했다.

‘원조 M&A 제왕’으로 군림해 온 롯데그룹은 16개 기업을 인수해 그 뒤를 이었고 SK그룹과 LG그룹은 나란히 15개 기업을 계열 편입해 공동 3위에 올랐다. 더불어 삼성(14곳), KT(11곳), 신세계(10곳) 등이 10개 이상의 기업을 인수해 뒤를 이었다.

M&A 시장에서 최고금액을 써낸 ‘큰 손’은 현대자동차그룹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년간 고작 2개의 기업을 인수하는데 그쳤지만 인수대금 만큼은 상상 이상의 금액인 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1년 현대건설을 인수하면서 4조9600억원을 투자했고 2012년에는 녹십자생명(현 현대라이프)을 2400억원에 사들였다.

정준양 전 회장 재임 시절 단행한 M&A로 최근 몸살을 앓고 있는 포스코는 현대차그룹에 이은 두 번째 큰 손이었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자금으로 3조3800억원을 집행하는 등 총액 4조1600억원을 M&A에 쏟아 부었다. 특히 최근 부실기업 고가 인수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 인수에만 1600억원을 썼다.

1980~1990년대 적극적인 M&A를 통해 기업의 덩치를 키워 온 SK그룹과 롯데그룹은 각각 3조8300억원과 3조3500억원을 M&A 시장에 투자했다.

SK는 인수대금 3조3700억원에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하면서 반도체업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유통 공룡’ 롯데도 1조2500억원에 하이마트를 인수하고 6000억원에 현대로지스틱스를 인수해 전자양판업과 택배업 진출의 기반을 닦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은 5곳의 기업을 인수하면서 3조900억원을 투자했고 M&A 건수가 가장 많았던 CJ그룹은 2조8100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반면 30대 그룹 중 두산과 에쓰오일은 5년간 M&A 진행 실적이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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