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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경쟁률 최고 300대1?···믿었다간 낭패

청약경쟁률 최고 300대1?···믿었다간 낭패

등록 2015.03.26 17:08

수정 2015.03.26 17:15

신수정

  기자

전국 아파트 초기계약률 78.3%

“높아지는 전셋값에 떠밀려 집을 사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아직 어디로 결정해야 할 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서도 “경쟁률이 높게 나와서 웃돈이 붙는다는 애기를 들었다. 이왕이면 잘 사서 덕좀 보고싶다”

A건설사 본보기집을 둘러보러온 실수요자인 김소희(주부, 47세)는 너스레를 떨며 전셋값이 뛰면서 아파트를 구하러 나온 실수요자다.

김씨는 집을 사야하는지를 놓고 갈등을 하다가 본보기집을 방문하고 나서 반드시 청약을 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청약경쟁률 최고 300대1, 평균 50대1. 요즘 인기지역 아파트 청약경쟁률이다. 부동산 시장이 오랜 불황을 벗어나 호조세를 띠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 경쟁률을 믿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실제 대한주택보증이 민간아파트 중 분양개시 6개월 내 맺은 계약률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 초기계약률은 78.3%다. 서울이 48.6%로 가장 낮았고 전남 58.3%, 대구 65%, 부산 73.5% 등으로 조사됐다. 수요자들의 마음을 흔들게 하는 청약경쟁률이 실계약으로 이어지지 않고 허수가 많이 끼여있다는 방증이다.

전문가들은 일부 건설사와 떳다방에서 조장하는 청약열풍에 휩쓸려 아파트를 선택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청약 경쟁률의 경우 떳다방 동원으로 허수가 많은 만큼 수요자들이 보여지는 경쟁률에 현혹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의 청약풍이 소득에 기반한 실수요 보다는 분양권 차액을 노린 투기바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윤철한 부동산국책사업감시팀장은 “한국감정원 자료를 기반으로 전국의 분양권 전매현황 변화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분양권 전매가 2000년대 중반 주택가격 폭등기보다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은 비정상적인 청약바람은 결국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으며 스스로 폭탄을 넘겨받은 많은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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