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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다시 ‘여대야소’ 굳혀지나

[선택4·13]20대 국회 다시 ‘여대야소’ 굳혀지나

등록 2016.04.12 15:20

수정 2016.04.12 16:00

서승범

  기자

야권 힘 분산돼 여당 승리색 짙어야당 후보단일화만이 해결책 꼽혀

결전의 날을 하루 남긴 12일 판세는 여당의 승리 쪽으로 기울고 있다. 새누리당이 공천과정에서 문제를 겪으며 선거 초반 휘청였지만, 야당 분열 덕에 일부 지역에서 ‘어부지리’로 승기를 잡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측은 자체 판세 분석을 통해 145석 전후를 얻어 절반 이상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전문가·관계자들은 최소 155석 이상 획득을 예상하고 있다. 또 최근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이 비공개로 자체 총선 분석한 결과 160석 이상을 얻어낼 것으로 분석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야당 역시 여당이 과반의 의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총선기획단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누리당이 우세지역을 130석 정도로 추산하고 있는데 경합지역 40군데 정도를 반반 나눠 가져도 여당 지역구가 150석을 넘어간다”며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 후 여당에 간다는 것을 계산하면 180석까지도 가져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노회찬 정의당 공동선대위원장도 PBC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수도권 야권 분열 상태가 투표장까지 간다면 새누리당이 170석 이상은 이미 확보한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180석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야대여소 정부를 우려한 바 있다.

전반적으로 여당의 승리를 예측하는 분위기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야당 표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나눠졌기 때문에 야당의 표 텃밭에서도 어부지리로 여당 후보가 득세하고 있어서다.

실제 관악을은 서울 지역 야당 텃밭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지만, 현재 새누리당의 오신환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0%대를 얻으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행자 국민의당 후보는 각각 20%대, 10%대 후반을 기록했다.

또 기존 노원병, 구로을 등 지난 총에서 야당이 큰 표 차이로 여당을 누른 곳들도 야권 분열 탓에 쉽사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지’가 됐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야권 분열 탓에 야당은 쉽사리 의원석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도 일부 놓치게 된 모양새”라며 “현 정권 ‘경제 심판’에 대해서는 한목소리인데, 손잡을 생각은 없어 보여 오히려 심판당할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여권 단일화만 이뤄진다면 현 상황이 뒤집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있다. 실제 후보 단일화는 선거 직전까지 얼마든 이뤄질 수 있고 역대 선거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꾸준히 나타나며 결과에 변수로 작용한 바 있다.

특히 최근 서울 지역에서 처음으로 은평갑 박주민 더민주 후보와 김신영 국민의당 후보가 힘을 합친데 따라 다른 지역에서의 연대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또 ‘초접전지’로 꼽히는 수도권 향방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새누리당이 자체분석 결과와 일부 여론조사를 통해 승기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재 서울에서만 16개 지역이 접전을 벌이고 있고, 경기지역 역시 73곳 중 50개 지역이 접전을 벌이고 있어서다.

송세련 경희대 정치학과 교수는 “박빙지역이 많아 아직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며 “여야 모두 내란을 겪어 그 후폭풍이 적은 쪽이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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