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관장, 청와대에 최태원 회장 사면 반대 편지 보냈다

등록 2017.06.22 16:05

수정 2017.06.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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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 최순실 국정농단 재판 법정서 증언

사진=연합뉴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 2015년 8월 최태원 회장이 사면 되기 이전에 ‘사면 반대’ 취지의 편지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최태원 회장은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노소영 관장이 대통령에게 증인의 사면에 반대하는 부정적인 내용이 담긴 서신을 보낸 사실에 대해 아느냐”는 검찰 측 신문에 “들은 적 있다”고 증언했다.

최 회장은 이같은 내용의 검찰 신문에 다소 머뭇거리다가 “알고 있었다”고 답변했다.

변호인 반대신문에서는 노 관장의 사면 반대 서신 관련 내용이 더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반대신문에서 “증인은 노 관장의 사면 반대 서신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는데 구체적으로 안 시점은 언제냐”는 질문 했다.

이에 최 회장은 “처음엔 풍문으로 누군가 얘기해줘서 조금씩 들었고 시기는 확정하기 어렵지만 사면 후에 들은 것은 확실하다”고 증언했다.

노소영 관창이 남편의 사면을 놓고 대통령에서 부정적인 내용의 서신을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재계는 다소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재계 관계자는 “둘 사이의 관계가 어찌됐든 재계 3위권의 대기업 총수이자 남편이자 자녀의 아버지인 남편의 사면을 반대하는 서신을 대통령에게 보냈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최 회장에 대한 흡집내기를 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측은 “회장 부부의 사생활이라 말하기 곤란하다”면서도 “사실이라해도 믿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