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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리스크’에 또 피해본 한진그룹 투자자들

‘오너 리스크’에 또 피해본 한진그룹 투자자들

등록 2018.04.18 08:38

서승범

  기자

‘물벼락 갑질’ 이후 주가 급락···대한항공 4일간 6.13% ↓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한진그룹 투자자들이 또 한번 오너가 탓에 피해를 봤다. 조현민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 논란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18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등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대한항공, 한진칼, 진에어, 한진, 한국공항 등 한진그룹 계열 상장사 5곳의 시가총액(우선주 제외)은 5조85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갑질 논란이 일어난 12일부터 4일간 3200억원 가량이 하락한 것이다.

이 기간 대한항공의 주가는 6.13% 하락했고, 진에어 5.68%, 한진칼 3.64% 등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국제유가 상승 악재가 겹치면서 하락폭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진그룹투자자들이 오너 리스크 탓에 피해를 본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14년에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의 ‘땅콩 회항’ 논란 탓에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당시에는 유가 하락세가 계속돼 항공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만큼 조 씨 일가에 대한 실망감이 높았다.

‘땅콩 회항’ 첫 보도일인 당해 12월 8일 이후에도 주가는 상승해 11일 단기 고점을 찍기도 했지만, 검찰이 조현아 전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입건한 18일에는 고점 대비 4.80%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오너리스크가 주가에 단기 악재로 끝날 것이라는 시선이 대부분이다. 오너 리스크가 기업 펀드멘탈 자체를 변환시키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잦은 오너리스크 탓에 기업 자체에 대한 ‘실망감’이 형성될 수도 있어 브랜드 훼손에 따른 장기 악재로도 볼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잦은 오너가 갑질 이슈로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들의 브랜드가치는 크게 손실됐다”며 “투자자들이 기업에 투자할 때 기업가치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복귀한 만큼 오너리스크가 완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투자자들도 인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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