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장에는 삭스 피프스 에비뉴(Saks Fifth Avenue), 버그도프굿맨(Bergdorf Goodman), 메이시즈(Macy's) 등 주요 백화점 및 온라인몰 바이어는 물론 패션업계 종사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구호는 이번 콘셉트를 ‘팰림세스트(Palimpsest)’로 잡았다. ‘원래를 일부 또는 전체를 지우고 다시 쓴 고대 문서’, ‘다층적인 의미를 지닌 것’이라는 의미로, 고대에 귀한 양피지를 재사용함으로써 글씨 또는 그림의 레이어링이 자연스럽게 축적돼 아름다운 무늬가 생긴다는 데서 영감 받았다.
구호는 아이템간 레이어링 뿐 아니라 비침에 의한 레이어링을 새로운 스타일로 풀어냈다. 트렌치코트 등 아우터부터 주름 디테일이 인상적인 블라우스, 스커트, 팬츠까지 다양한 레이어드룩을 선보였다. 또 비치는 소재의 원피스, 브라우스, 스커트, 니트 아이템의 조화는 물론 재킷과 코트의 매칭을 통해 ‘어반 시크(Urban Chic) 룩’을 완성했다.
박지나 구호 팀장은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코트·팬츠·니트 등 파워아이템을 중심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북미, 유럽, 아시아 국가의 신규 레퍼런스가 발생하고 있고 매 시즌 프리젠테이션을 방문해 구호의 성장성과 지속성에 대해 호평하는 바이어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구호는 지난 2017년 봄·여름 시즌부터 매 시즌 뉴욕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 대비 70%에 육박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초 캐나다 홀트 렌프루(Holt Renfrew), 러시아 카멜레온(Khameleon) 등 신규 빅 바이어를 지속적으로 영입하며 유럽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호는 20일까지 뉴욕에서 쇼룸을 운영하고 바이어와 프레스를 초청할 예정이다. 또 파리패션위크 기간인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는 파리에서 쇼룸을 열어 유럽 지역의 유통 바이어를 대상으로 세일즈를 진행할 계획이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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