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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학대’ 생중계한 유튜버 “내 강아지 때린 게 잘못이냐?”···경찰 내사

‘반려견 학대’ 생중계한 유튜버 “내 강아지 때린 게 잘못이냐?”···경찰 내사

등록 2019.07.30 10:23

김선민

  기자

‘반려견 학대’ 생중계한 유튜버 “내 강아지 때린 게 잘못이냐?”···경찰 내사. 사진=KBS 뉴스 캡쳐‘반려견 학대’ 생중계한 유튜버 “내 강아지 때린 게 잘못이냐?”···경찰 내사. 사진=KBS 뉴스 캡쳐

구독자 4만여 명을 보유한 한 게임 유튜버가 반려견을 학대하는 영상을 생중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동물보호법을 강화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다.

A씨는 지난 28일 자신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 반려견을 침대로 패대기치고, 목덜미를 잡아 손바닥으로 여러 차례 내려치는 등 학대 행위를 자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성도 담겼다. 경찰이 “방송 중이냐. 개를 때렸다고 해서 확인하러 왔다”고 하자 A씨는 “누가 또 허위신고했네”라며 발뺌했다.

이어 A씨는 “내 강아지 때린 게 어때서 그러냐. 내가 내 개를 때린 게 잘못이냐”며 “내 양육방식이다. 경찰 분이 내 강아지 샀냐. 왜 시비조로 말하냐. 내 재산이고 내 마음이다”라며 오히려 경찰에게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이 돌아간 뒤 A씨는 방송을 계속 이어가며 동물보호법을 비웃는 발언까지 했다. A씨는 “동물 학대로 신고 백날 하라 그래. 절대 안 통하니까. 동물 학대 성립이 되는 줄 알지? 동물보호법이 개XX 같은 법이야”라는 등의 말을 이어갔다.

A씨의 동물 학대 장면부터 경찰 출동 과정까지 생방송으로 중계됐고, 이를 본 한 시청자는 지난 29일 A씨를 강력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을 올렸다.

청원인은 “유튜버 A씨가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을 학대하는 모습을 방송에 그대로 송출한 사건이 있다”며 “돈벌이를 위해 소중한 생명을 학대한 유튜버 A씨를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과연 A씨가 이번에 처벌을 받는다 해도 다음에 또 동물을 학대하지 않을 거란 보장이 있을까? 동물 학대 전과가 있는 사람은 동물을 키우게 해서는 안 되는 법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청원엔 30일 오전 9시30분 기준 4100여 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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