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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무조건 한 주 받는다?···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둘러싼 오해들

증권 종목

무조건 한 주 받는다?···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둘러싼 오해들

등록 2021.03.10 11:33

조은비

  기자

삼성證·하나금투 첫날 결과 추첨제 전환 불가피다른곳도 청약 폭발하면 1주 못받을 가능성 있어증권사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돌아가도록 노력”

NH투자증권 명동WM센터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을 위해 투자자들이 계좌개설 등을 상담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NH투자증권 명동WM센터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을 위해 투자자들이 계좌개설 등을 상담하고 있다. 사진=NH투자증권

백신 생산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18일 상장을 앞둔 가운데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에만 126만 계좌가 넘게 몰리면서 일부 증권사의 경우 최소 단위 청약으로는 1주도 받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SK바사의 기업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와 함께 지난해 도입된 일반 공모주 청약에 대한 균등배분 제도로 인해 개인 투자자들의 청약 움직임이 과열되는 양상이다.

SK바사 일반 공모주 청약을 받는 총 6곳의 증권사의 청약 첫날 결과를 집계했을 때 증거금은 14조1474억원 넘게 몰렸으며 청약에 참여한 계좌 수는 126만1114건에 달했다.

일각에서는 “결국 청약이 몰릴수록 수수료를 챙기는 증권사만 배불리는 게 아니냐”라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무조건 1주, 무조건 따상’이라는 맹신도 피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SK바사 청약을 둘러싼 오해를 Q&A 형식으로 풀어본다.

Q. 최소 단위 청약해도 무조건 1주 받을 수 있나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일반 공모 주식 모집 수량이 570만주가 넘는다.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287만주가 균등배분 수량이지만 청약 첫날에만 126만건 넘게 접수되면서 청약 참여자 모두가 균등배분 주식을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일단 10일 오후 나오는 최종 경쟁률에 따라 증권사별로 32만5000원으로 최소 단위인 10주만 청약해도 ‘균등배분 무조건 1주’가 가능할지 여부가 가려질 예정이다.

이미 청약 건수가 균등배분 물량을 초과해 추첨제를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는 증권사도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이미 청약 첫날 일반 공모 주식 모집 수량 전체 28만7000여주 중 균등배분 수량 14만3000여주보다 많은 22만57건이 접수돼 추첨제 전환이 불가피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균등배분 수량은 청약 단위와 상관없이 접수한 모든 계좌 대상으로 한꺼번에 무작위로 추첨 배정할 예정이며 비례배분의 경우 예전처럼 청약 단위에 따라 배정된다”고 밝혔다.

최소 단위로 청약하든, 최고 단위로 청약하든 균등배분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는 확률은 동일한 것이다. 다만 비례배분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정도의 적은 단위로 청약을 한 사람은 경우에 따라 1주도 배정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균등배분 수량 14만3000여주를 초과해 청약 접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균등배분 물량을 어떤 방식으로 배정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 최종 청약 결과가 나온 이후에 소수점 결과를 보고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주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약 물량이 많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도 최종 접수 건수가 폭발한다면 균등배분 1주가 어려울 수도 있다. 마지노선은 NH투자 약 106만건, 한국투자 약 66만건, 미래에셋 약 63만건, SK 약 23만건으로 예상된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종 결과가 집계된 이후 상황에 따라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주식을 배정하기 위해 어제 발표한 모집 수량인 573만7500주에서 일반 공모 물량을 소폭 늘릴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사주조합 실권주 등에서 물량을 가져와 조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청약을 앞둔 한국투자증권 영업점. 사진=한국투자증권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청약을 앞둔 한국투자증권 영업점. 사진=한국투자증권

Q. 청약 많이 할수록 증권사만 배불리는 거 아닌가요

꼭 그렇지는 않다. 증권사별, 청약 채널별 수수료 정책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표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은 온라인 청약의 경우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영업점 내방은 5000원, 전화를 통한 접수는 2000원을 건당 수수료로 부과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회원 등급에 따라 VIP와 골드 회원은 온라인, 오프라인 구분 없이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프라임 회원은 온라인 무료이며 오프라인은 건당 3000원이다. 패밀리 회원은 온라인 2000원, 오프라인 5000원의 건당 수수료를 부과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온라인을 통한 청약은 수수료가 없다. 영업점 청약은 내점과 유선 모두 건당 5000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SK증권은 온라인 청약 건당 2000원, 오프라인 청약 건당 4000원의 수수료를 받는다.

하나금융투자는 온라인 청약은 모든 회원등급이 수수료 면제다. 투자 등급에 따라 그린과 패밀리 회원은 지점 내방, 유선 청약을 할 때 건당 2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사실 증권사는 일반 공모주 청약 수수료 수익보다 발행회사로부터 받는 수수료 수익이 크다. NH투자증권은 이번 IPO를 통해 44억원 가량의 수수료를 받는다. 한국투자증권은 27억원, 미래에셋증권은 25억원을 받는다.

다만 개인 투자자 대상으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청약에 참여하는 최소한의 참가비라 할 수 있다.

한 증권사 IB 관계자는 “적은 단위로 계좌가 몰리게 되면 증권사는 업무 부담이 가중된다. (수수료 부과는) 그런 측면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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