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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지분 늘린 삼양사···‘외부인’ OK금융 견제 의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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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이달 중 JB금융 보통주 58만여주 매입
3대주주 OK금융과 지분율 차이 4.6%P로 확대
“지배력 더 키워 OK금융에 빈틈 안 주겠다”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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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인 삼양사가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JB금융 지분을 더 사들이며 지배력을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

한때 OK금융그룹과의 경영권 쟁탈 조짐이 의심될 정도로 주주 간 지분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이번 지분 확대로 이같은 의혹도 수면 아래로 확실히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 내용에 따르면 삼양사는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총 여덟 차례에 걸쳐 JB금융 보통주 58만7964주를 장내매수 형태로 사들였다. 이로써 삼양사의 JB금융 지분율은 0.3%포인트 상승한 13.33%가 됐다. 삼양사가 JB금융 지분을 늘린 것은 지난해 12월 말 이후 2개월여 만이다.

JB금융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삼양사가 최대주주고 10.03%를 가진 국민연금공단이 2대주주이며 9.24%의 지분을 쥔 OK금융그룹이 3대주주다. 여기에 삼양사 측 특수관계인인 수당재단과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의 지분 0.46%까지 합하면 삼양사 측 지분율은 13.79%다.

삼양사는 JB금융의 모태인 전북은행 출범 때부터 대주주였다. 김윤 회장의 부친이자 김한 전 JB금융 회장의 숙부인 고 김상홍 삼양그룹 명예회장이 고향 전북지역의 경제에 공헌하겠다는 취지에서 전북은행 설립 당시 출자한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OK금융이 JB금융 지분을 대거 사들이면서 ‘원래 주인’이었던 삼양사와 경영권 쟁탈 경쟁을 치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OK금융은 지난해 4월 지분율 8%를 돌파하더니 11월에는 9.24%까지 늘어났다.

금융권에서는 OK금융이 모태 사업으로 꼽히는 대부업에서 2024년까지 철수하겠다는 계획을 펼친 만큼 JB금융 지분율을 조금씩 늘려 제1금융권 사업에 끼어들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물론 OK금융 측이 “JB금융과는 협업 동반자 관계일 뿐 경영권을 노린다거나 하는 일은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 삼양사와의 경영권 쟁탈 경쟁은 수면 아래로 들어가게 됐다.

그렇다면 삼양사는 왜 JB금융 지분을 더 늘린 것일까. 금융권에서는 오랫동안 이어온 지배력을 더 공고히 하고 JB금융 경영에 영향력을 더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물론 OK금융과의 지분 격차 넓히기도 전략의 기저에 깔려 있다.

JB금융은 오는 31일 열릴 주총에서 비상임이사를 교체하기로 했다. JB금융 비상임이사는 삼양사의 고위 임원이 선임되는 자리다. 기존에 재직하던 윤재엽 삼양홀딩스 사장이 물러나고 김지섭 삼양홀딩스 재경실장 겸 부사장이 새로운 비상임이사로 들어오게 됐다.

만약 삼양사가 JB금융 경영에 거리를 두고자 한다면 비상임이사 파견을 중단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비상임이사를 새로 교체하고 그것도 그룹의 재무·회계 업무 총괄 임원을 파견한 것은 JB금융의 각종 경영 현안에서 삼양사의 목소리를 키우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OK금융이 경영 참여에 뜻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아예 신경이 안 쓰일 수는 없다. 따라서 이번 지분 매입이 OK금융에 대한 견제 차원이라는 해석도 있다.

무엇보다 삼양사가 호남 연고 기업으로서 창립 당시부터 주인 역할을 했던 만큼 외지 출신 자본으로 볼 수 있는 OK금융에 지배력의 빈틈을 주지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다만 삼양사의 JB금융 지분 취득은 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비금융자본의 지방금융회사 지분 취득 한도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회사법과 은행법에 명시된 비금융자본의 지방금융회사 지분 취득 한도는 15%까지다. 그 이상의 지분은 소유할 수 없다.

삼양사 측의 현재 지분율은 현행법의 한도에 불과 1.21% 남아있다. 15%를 넘어간다면 금융당국에 지분 확대 문제를 보고해야 하는데 문제가 복잡해진다. 따라서 현행 수준의 지분 규모를 유지하면서 내부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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