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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 국민의힘 복당 관련 기자회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10일 홍준표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제 저는 당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4·15 총선 직전 당의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 그는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홍 의원은 “지난 총선 공천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일시 당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면서 “당선 즉시 바로 복당하겠다고 굳은 약속을 했지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시간이 400여 일을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권도전을 염두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복당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전당대회에서 어떤 지도부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복당 여부도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내 반발 여론이 초재선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당내 초재선의원 그룹은 당을 혁신하기 위해 전당대회에 나서는 등 이미지 탈피에 집중하고 있다.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초선 김웅 의원도 홍 의원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김 의원은 SNS를 통해 “시들지 않는 조화로 사시라”며 홍 의원의 복당을 만류하기도 했다. 이에 홍 의원은 “염량세태가 되니 위아래도 없는 막가는 정치가 되어 가는데, 부디 자중하라”라며 반박 글을 올렸다.
초재선과 달리 중진의원 그룹에선 복당 찬성 여론이 형성됐다. 대선에 앞서 선수를 늘리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장제원 의원은 SNS를 통해 다수가 홍 의원의 복당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를 인용해 “당 지도부는 더 이상 홍 의원의 복당 문제로 당원들의 뜻을 거역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은 지체없이 홍 의원의 복당 결정을 해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당대표 출마 선언에 나선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대선에 승리하려면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원칙만 말씀드리겠다”면서 홍 의원의 복당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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