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이직 경험 직장인 907명에게 물었는데요. 56.6%, 즉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이직을 후회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토록 원하던 이직인데, 왜, 무엇 때문에 후회하는 걸까요?
이직 후회의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힌 건 ‘막상 입사해보니 기업 내실이 생각보다 부실해서(51.7%, 복수응답)’입니다. 겉에서는 안 보이던 부실한 시스템, 재정 상태가 입사하고 나니 눈에 띄는 형국.
2위로 선정된 이유는 ‘연봉 등 조건이 기대에 못 미쳐서(42.5%)’입니다. 사전에 면밀하게 알아보지 않으면 이런 불만스러운 상황에 처하기 십상이지요.
‘업무 내용이 생각과 달라서(25.5%)’가 이직을 후회한 이유 3위. 지금의 커리어를 잘 잇고 또 발전시키려고 옮겼는데 원치 않는 일을 맡게 된다면? 후회하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네 번째로는 ‘야근 등 워라밸이 안 좋아서(25.5%)’가 꼽혔습니다. 워라밸이 나쁘지 않은 곳에 다니던 이들이 옮긴 후에야 그 사실을 깨닫는 일, 현실에서 드물지 않게 일어나지요.
이어 ‘조직원들과 맞지 않아서(23.4%)’를 이유로 고른 직장인도 많았습니다. A씨가 힘들게 하는 바람에 이직을 선택했는데, 옮긴 곳에 A1, A2, A3씨가 다니고 있으면? 상상만으로도 눈물이 납니다.
이어 ‘기업 문화에 적응하기 어려워서’, ‘향후 커리어 개발이 어려울 것 같아서’ 등도 이직 후회의 이유로 많이들 꼽았는데요.
이렇게 이직을 후회해봤다는 이들의 66.5%는 실제로 퇴사까지 했다고 답했습니다. 평균 7개월 내에 퇴사, 채 1년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이직 준비에 쏟은 시간과 비용 등 각종 노력을 생각하면 상당한 손실인 것.
“이직 회사의 업종 및 맡을 업무 등이 향후 자신의 커리어 성장과 관리 관점에서 플러스 요인이 되는지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해야” - 사람인 임민욱 팀장
옮기기도 어렵고, 옮긴 다음 만족하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직장생활은 이러나저러나 고난의 연속인가 봅니다. :(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sile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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