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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W리포트]초저가·무료 백신 보험 공급에 열 올리는 보험사···속내는?

배타적사용권 만료 후 보험사 백신 보험 쏟아져
교보라이프 1400원···캐롯·하나손보·DB손보 무료
아나필락시스 쇼크 의심 사례 0.009%에 불과해
보험사, 고객정보+ESG+보장 가능성↓=일석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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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의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보험 상품의 배타적 사용권이 지난달 만료되면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작용 관련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간 코로나19 백신 보험은 최초로 관련 상품을 내놓은 삼성화재와 비슷한 시기에 같은 상품을 출시한 라이나생명에서만 가입할 수 있었다. 창의적인 보험 상품을 개발한 보험사에 일종의 독점 판매권을 주는 ‘배타적 사용권’이 3개월 동안 적용됐기 때문이다.

현재 통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아나필락시스 쇼크 의심 사례는 접종자 전체의 0.009% 수준인 상황임에도 국민들은 만약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기업 논리로 따지만 보험사들은 일정 수준의 보험료를 받아도 될텐데, 왜 무료로 공급하거나 1000원대라는 초저가 상품을 내놓는 걸까.

◇코로나19 백신 보험 관심 집중에 상품 열풍=선제적으로 백신 보험 판매를 시작한 라이나생명은 예비군·민방위 대상 얀센 백신 사전 예약이 시작된 6월부터 30대 남성 가입자 비율이 이전보다 159% 늘었다고 발표했다. 여성 비율도 42%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백신 관련 보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삼성화재의 배타적 사용권이 만료된 직후 한화손해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 캐롯손해보험이 코로나19 백신 보험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이날 하나손해보험까지 관련 보험을 출시하면서 국내 모든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백신 보험 판매에 나섰다.

우선 한화손해보험은 ‘무배당 차도리 ECO 운전자상해보험 2107’에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보장을 끼워 넣는 방법으로 상품을 내놨다. 해당 상품은 원래 자동차 사고에 대비한 형사합의금 보장 및 부상발생금 등을 지급하는 보험이다. 운전자보험이 필요한 소비자라면 이 상품으로 백신 부작용도 대비할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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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라이나생명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은 아나필락시스쇼크만을 보장하는 미니 보험(m아나필락시스쇼크진단보험)을 출시했다. 만 19세부터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료는 1400원이다. 추가 비용은 없으며 최대 200만원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한 무료 백신 보험도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티맵모빌리티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고객에게 ‘캐롯 아나필락시스 안심 보험’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벤트로 진행되는 상품인 만큼 선착순 3만명에게만 적용된다.

이 상품은 보장 기간이 가입일로 6개월이다. 타 보험사 상품에 비해 짧지만 아나필락시스 쇼크 진단 시 200만원까지 보장 받을 수 있는 조건은 같다.

하나손해보험도 디지털 손해보험사 중 세 번째로 같은 보험 상품을 내놨다. 캐롯손해보험과 같이 무료로 공급한다. DB손해보험도 같은 형태로 백신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무료 백신은 개인정보 수집 미끼?=보험사의 이런 백신 보험 상품 출시 열풍은 개인정보 수집에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실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는 통증, 피로감, 두통, 알르레기, 홍반, 관절염 등 다양하다. 백신 종류마다 부작용도 다르다. 예를 들어 화이자와 모너나 백신은 ‘폴리에틸렌글리콜(PEG)’이 첨가돼 관련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런데 코로나19 백신 보험은 ‘아나필락시스 쇼크 진단 시 200만원 한도 보험금 지급’이라는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일반적인 알르레기 반응이나 홍반, 염증, 오한, 통증은 해당하지 않는 데다 ‘아나필락시스 쇼크’ 진단이 아니면 아무리 심한 부작용이라도 보장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생명을 위협할 만큼의 알레르기성 반응을 의미한다.

국내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지난달 30일 기준 424건으로 같은 날 접종 완료자 490만5462명의 0.009% 수준이다. 이 마저도 '의심 사례'일 뿐이다. 사실상 아나필락시스 쇼크 진단을 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출시된 상품은 ‘아나필락시스 진단’만을 보장한다는 것을 꼭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게다가 지금까지 정부에서 인정한 백신(아스트라제네카) 관련 사망자(30대 2명)의 사인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었다. 앞서 정부가 백신 접종 후 사망에 책임지겠다는 선언한 만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을 빠르게 결정했다.

물론 백신 보험이 대부분 소액이거나 무료이기 때문에 부담되는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무료백신 보험에 가입하면서 개인이 제공하는 정보가 보험사들의 고객 데이터베이스 확보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모든 산업계는 디지털화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신사업 개발, 고객 빅데이터 확보, 내·외 업무 프로세스 변경 모두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 맞춤형 상품 소비에 익숙한 미래 고객인 MZ세대에게 선택 받기 위해선 마이데이터, 의료데이터 사업을 통한 개인 정보 이용 권리 확보도 중요한 시점이다.

지난 1일 출범한 대형 생명보험사인 신한라이프 성대규 사장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코로나19 국면 이전부터 디지털 전략을 추진해왔고, 앞으로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디지털 혁신을 이루겠다”고 한 말은 보험업계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다.

이 가운데 백신 무료 보험으로 개인 정보를 얻고 ESG경영 기업이라는 이미지도 생기는 데다 보험금 지급을 할 경우의 수도 극히 적다면 보험사 입장에선 마다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이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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