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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12.5조 벌었다···반도체 호실적·DP 일회성 수익(종합)

삼성전자, 2분기 12.5조 벌었다···반도체 호실적·DP 일회성 수익(종합)

등록 2021.07.07 10:09

김정훈

  기자

2분기 시장 예상치 11조원보다 1.5조 더 벌어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 17.57조 이후 최대“메모리 서비·PC용 가격 상승”···반도체 8조원 안팎 예상

삼성전자가 2분기 12.5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17조원대를 기록한 2018년 3분기 이후 11분기 만에 최대 이익을 냈다. 매출액은 2분기 기준 최대다.삼성전자가 2분기 12.5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17조원대를 기록한 2018년 3분기 이후 11분기 만에 최대 이익을 냈다. 매출액은 2분기 기준 최대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12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내놨다. 매출액도 2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달성하는 등 반도체(DS) 사업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7일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3조원, 12조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52조9700억원)보다 18.94% 늘었고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8조1500억원) 대비 53.37% 증가한 수준이다. 전분기(매출 65조3900억원, 영업이익 9조3800억원)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65%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3.26% 증가했다.

실적 발표 이전에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는 각각 61조4000억원, 10조9000억원 수준이었다.

2분기 매출은 63조원으로 집계돼 2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2분기는 삼성전자의 매출이 연중 가장 적은 비수기로 꼽힌다.

12조5000억원으로 집계된 2분기 영업이익은 2018년 3분기 17조5700억원을 기록한 이후 11분기 만에 최대치를 거뒀다. 지난해 3분기 12조3000억원을 뛰어넘으며 3분기 만에 12조원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7~2018년 반도체 슈퍼호황이 끝난 이후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 3분기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진 않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적을 견인했던 스마트폰·가전 등 세트 부문이 전분기보다 하락했으나, 역대 분기 중 처음으로 IT·모바일(IM)부문보다 부진했던 반도체 부문 실적이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는 세트 부문이 선방했다면 2분기는 반도체 부문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는 서비·PC용 가격이 많이 상승했고, 시스템 반도체도 오스틴 생산라인 정상화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디스플레이는 일회성 수익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의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전망치로 반도체 6조7000억원, IM 2조8000억원, 가전 1조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 수준을 각각 예상했다.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은 배경은 반도체 호실적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일회성 비용 반영분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보다 적어도 1조원 가량 많았을 것으로 평가했다. 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 애플 배상금으로 1조2000억원이 반영된 바 있다. 올해도 그 절반 정도가 반영돼 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약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사업이 크게 회복됐고 디스플레이 일회성 비용을 굉장히 줄여서 반영을 했는데 예상보다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의 또 한 가지 변수는 IM 부문 영업이익이다. 시장에선 스마트폰 등 IM부문 영업이익이 2조8000억원 수준을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수익성 중심의 비용 통제를 통해 이보다 높게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 땐 갤럭시S21 등 신제품 효과로 IM부문은 4조39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반도체 이익을 뛰어넘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반도체, 가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사업부별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3분기에도 실적 전망은 밝다. 금융투자업계에선 3분기 삼성전자가 14조~15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진다면 올 연간 영업이익은 5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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