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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한화솔루션, 3분기 실적 ‘삐끗’

증권가 추정 매출 2.6조대, 영업익 1800억대
역대 최대 달성한 2분기보다 매출 소폭 감소
실적 견인차 케미칼, 시황 둔화로 수익성 하락
원재료값 부담 큐셀, 적자 지속···손실폭은 축소
정기보수·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 4분기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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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한화솔루션이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하던 케미칼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됐고, 적자를 낸 태양광 사업 부진이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21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매출 2조6000억원대 후반, 영업이익 1800억원대 안팎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가량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약 20% 감소한 수치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한 2분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소폭 하락한 규모로 파악되는 반면, 영업이익은 15% 가량 축소됐다. 다만 매출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어 올해 연매출 1조원 달성 가능성은 매우 높게 점쳐진다.

증권가에서는 케미칼부문 시황 둔화로 실적이 하락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의 주력 제품 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줄줄이 하락했다.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의 경우 중국 업체들의 증설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톤(t)당 가격은 2분기 대비 70달러 가량 하락했다. 폴리염화비닐(PVC)도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2분기 톤당 773달러에서 조정세가 나타나며 톤당 635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태양광(큐셀)부문은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가격 강세가 유지된 만큼, 셀과 모듈 수익성 부담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2분기보다 수익성이 회복됐을 것이란 관측은 긍정적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4분기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의견이 존재한다. 통상 4분기는 화학사들의 정기보수가 진행되는 만큼,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약 4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도 빠져나간다.

적자폭은 다소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들어 PVC 등 제품 판가는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중국 태양광 폴리실리콘 제조기업 퉁웨이(Tongwei)가 연말에 폴리실리콘 10만톤 증설분에 대한 상업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하지만 큐셀부문의 경우 올해 수익성이 역사상 저점을 통과하고 있고, 케미칼부문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 부진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한화솔루션은 수소 등 친환경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며 수익구조 다변화를 준비 중이다.

케미칼부문 수소사업은 2023년까지 수전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물에서 수소를 분리하는 수전해기술은 지금도 존재하지만, 많은 비용이 소모되기 때문에 상업성이 떨어진다. 한화솔루션은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음이온 교혼막 수전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큐셀부문은 태양광 발전소 사업과 결합해 그린수소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린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청정 수소를 의미한다. 차세대 모듈을 개발, 생산하고 친환경 발전소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등 태양광 다운스트림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 총 15기가와트(GW) 이상의 발전소를 매각하거나 운영해 수익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약 1조원에 인수한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기업 RES프랑스는 5GW 규모의 태양광·풍력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수소 뿐 아니라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재생에너지 사업 역량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첨단소재부문은 지난해 말 미국 수소탱크 제조사 시마론을 인수하며 타 부문과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에너지 기업 선브리지와 향후 10년간 압축 천연가스(CNG) 운송용 튜브트레일러를 공급하는 약 3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분주한 행보다.

이를 위해 매국 앨라배마주에 약 600억원을 투자해 고압탱크 생산 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로, 연간 고압탱크 약 4000개를 생산할 수 있다.

또 수소 기반의 전기차와 도심항공교통(UAM), 우주 로켓용 저장 탱크 시장 진출을 위한 추가 투자도 단행할 예정이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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