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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 터진 HLB·악재 맞은 넷마블···왜 나란히 공매도 폭격 맞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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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넷마블, 실적 부진 탓 주가 급락
에이치엘비, 임상결과 발표 후 공매도 폭격···'시세 조종' 의구심
전문가 "투자자 보호 위한 제도개선 필요···공매도 총량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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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HLB)와 넷마블이 나란히 공매도 과열종목에 지정된 가운데, 시세조종성 공매도 거래를 막아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적 부진에 빠진 넷마블과 달리 에이치엘비는 신약 임상이 순항하고 있는데도 공매도 거래가 급증해서다. 이에 전문가들은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악용을 막기 위해 '총량제'를 도입해야한다고 조언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이치엘비와 넷마블은 나란히 공매도 과열종목에 지정됐다. 거래소는 지난 2017년 3월부터 공매도 거래가 급증한 종목에 대해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를 금지시키고 있다.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이 공매도를 통해 시세를 조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시장 조치다.

전 거래일인 지난 13일, 넷마블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270억원, 공매도 거래비중은 무려 30.09%에 달했다. 같은 날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된 에이치엘비의 공매도 거래대금도 138억원으로 폭증했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주가가 떨어지면 저렴하게 갚는 투자기법이다. 이날 넷마블에 공매도가 집중된 건 전날 장 마감 이후 발표된 부진한 실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적자전환(-119억원)한 넷마블은 시장 전망치(605억원)를 한참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인건비 등 비용이 증가한 반면 주요 게임의 매출액은 줄어든 게 넷마블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넷마블의 이날 주가는 장중 7만12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고, 종가도 전 거래일 대비 13.83%나 급락했다. 기관‧외국인 투자자 역시 향후 넷마블의 주가약세를 내다보고 공매도 포지션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나란히 공매도 과열종목에 지정된 에이치엘비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5.74% 급등한 4만2500원에 마감했다. 에이치엘비는 전날에도 9.03%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12일 장 마감 이후 핵심 파이프라인인 '리보세라닙'의 3상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에이치엘비는 글로벌 특허권리를 보유한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을 병용으로 간암 1차 글로벌 3상을 진행해 왔다. 이번 임상에서 1차 유효성지표인 OS(전체생존률)와 PFS(무진행 생존기간)를 모두 충족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투자자들은 이날 에이치엘비에 몰린 공매도 거래는 시세조종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에이치엘비의 공매도 잔고금액(11일 기준)은 코스닥 3위인 2182억원이다. 에이치엘비는 셀트리온과 함께 대표적인 공매도 피해 종목으로 꼽힌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평균 3만9837원에 약 35만주를 추가로 공매도하면서 주가 급등에 대응했지만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에이치엘비 주주 A씨는 "최근 공매도 세력들이 에이치엘비의 시세를 맞추기 위해 시가와 종가를 미리 정해 놓고 JP모건과 신한금융투자 창구를 통해 공매도를 쏟아내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바이오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시세조종성 공매도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 역시 에이치엘비에 몰린 공매도 물량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기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로는 소액주주 보호가 힘든 만큼, '공매도 총량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넷마블의 공매도 거래가 늘어난 건 부진한 실적 때문이기 때문에 납득할 수 있다"면서도 "호재가 있는 에이치엘비의 경우 공매도 과열종목까지 지정될 정도로 공매도 거래가 늘어난 건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한계가 있어 제도보완이 절실하다"며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비중에 상한을 두는 공매도 총량제가 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경보 기자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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