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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에프앤씨, 니트의류 OEM 인수···새 성장동력 날개

크리스에프앤씨, 니트의류 OEM 인수···새 성장동력 날개

등록 2022.07.12 13:44

천진영

  기자

국동 지분 21.82% 340억에 인수안정적 생산 기반·원가 경쟁력 확보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크리스에프앤씨가 니트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업체 '국동'을 인수한다. 안정적인 생산 기반 구축과 동시에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영토 확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국동의 경영권 확보 안건을 결의했다. 국동 지분 21.82%(1204만6775주)를 340억원에 인수한다. 이날 계약금 190억원을 납입했으며 잔금 150억원은 오는 8월 17일 납입할 예정이다.

1967년 설립된 국동은 니트의류 OEM 전문기업이다. 주요 고객은 나이키, 파나스틱, H&M 등이며 인도네시아와 멕시코 및 미국에 현지법인을 갖추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의류 수출액은 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5% 늘었다. 전체 매출액(706억원) 가운데 의류 수출 비중은 86.4%이며, 미주 및 기타지역(76.5%)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유럽 지역은 9.9% 수준이다.

크리스에프앤씨는 국동 인수를 계기로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에프앤씨는 1998년 설립된 국내 최대 골프웨어 전문기업이다. 1999년 미국 골프웨어 핑을 시작으로 팬텀, 일본 파리게이츠 골프의 수입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선보였으며, 2012년에는 골프용품 브랜드 고커를 론칭했다. 2017년 스타일리쉬 퍼포먼스 골프웨어 마스터바니 에디션, 2018년 프레스티지 골프웨어 세인트 앤드류스를 론칭하면서 가격, 연령, 기능별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지난 5월에는 이탈리아 럭셔리 스포츠 브랜드 하이드로겐의 전 세계 판권을 확보했다. 하이드로겐은 2003년 디자이너 알베르토 브레시가 만든 브랜드로, 해골·별 패치를 이용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크리스에프앤씨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을 고려해 하이드로겐 인수를 결정했으며, 우선 중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크리스에프앤씨가 신규 브랜드 도입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경은 KB증권 연구원은 "크리스에프앤씨는 전체 인력의 30%가 디자인 인력일 정도로 자체 디자인 기획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오며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신규 브랜드를 지속 론칭함으로써 성장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41억원, 영업이익 127억원, 순이익 9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3%, 21.3%, 22.3% 늘어난 규모다. 브랜드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1분기 파리게이츠가 216억원의 실적을 냈으며 핑 186억원, 팬텀 155억원, 마스터바니 에디션 115억원, 세인트앤드류스 66억원 순이다.

온라인 부문 강화도 힘을 보태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지난 5월 온라인 쇼핑몰(크리스몰)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버킷스토어를 설립했다. 특히 유보자금을 기반으로 크리스몰 입점 브랜드에 대한 M&A(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연구원은 "크리스에프앤씨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온라인 유통 채널 크리스몰을 강화해왔다. 작년 기준 전체 매출액 중 온라인 채널향 매출 비중은 12% 수준"이라며 "크리스몰 성장 시 크리스에프앤씨의 연결 실적이 성장할 뿐 아니라 온라인 유통 채널향 매출 증가에 따라 판매 수수료 절감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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