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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실적 부진 장기화···시름 깊어지는 KGC인삼공사

코로나發 실적 부진 장기화···시름 깊어지는 KGC인삼공사

등록 2022.08.08 16:08

수정 2022.08.08 17:05

김민지

  기자

실적 '승승장구' 코로나 직격탄에 영업익 절반 '뚝'면세점·로드숍 등 고수익 채널 판매량 회복 더뎌하반기 면세 재활성화 전략·상해 정상화 채널 확대

코로나發 실적 부진 장기화···시름 깊어지는 KGC인삼공사 기사의 사진

KGC인삼공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면세점과 로드숍 등 고수익 채널의 판매량 회복이 더뎌지고 원가 부담이 커져 영업이익도 뚝 떨어졌다. 허철호 사장이 해외 판로·비홍삼 제품 확대 등 다각도의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아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8일 KT&G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24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53.8% 감소했다. 국내 부문 매출액은 2109억원으로 3.8% 줄었고, 해외 부문 또한 지난해 대비 11.5% 감소한 355억원에 그쳤다.

국내는 경기침체에 기업체 특판 선물 수요가 위축됐고 홈쇼핑 채널 매출을 전략적으로 조정한 것이 전체 매출액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해외는 중국 상해 봉쇄와 미국 인플레이션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로 단위 매출당 원가 부담이 커져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KGC인삼공사의 실적 부진은 코로나19 확산 시점과 정확히 맞물린다. KGC인삼공사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매년 승승장구했지만,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만나면서 2020년부터 브레이크가 걸렸다. 하늘길이 막혀 주요 판매 채널이던 면세점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된 탓이 컸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조4689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0년 1조4147억원, 2021년 1조3777억원으로 각각 3.7%, 2.6% 줄었다. 이 기간 영업이익 또한 두 자릿수대 감소율을 보였다. 지난해 KGC인삼공사의 영업이익은 1202억원으로 2019년 2021억원 대비 반 토막이 났다.

그나마 이번 2분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집객시설 이용객, 공항 이용객이 늘어 법인채널(백화점·대형마트·면세점)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실적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내 시장과 홍삼에 치중된 포트폴리오는 되레 발목을 잡으면서 실적 회복이 더뎌지는 추세다. KGC인삼공사의 국내 시장 매출 비중은 올해 2분기 기준 85.6%에 달한다. 또 전체 제품 중 홍삼 비중은 88%다. 해외 판로를 넓히고 홍삼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이 절실하다.

허철호 사장 또한 이런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최근 건강기능식품인 굿베이스, 알파프로젝트, 천녹, 반려동물 건강 전문 프리미엄 브랜드 지니펫, 화장품 브랜드 동인비 등의 제품군을 확대하며 비홍삼 제품 비중 늘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매출액 1조4371억원, 영업이익은 1541억원을 목표치로 잡았다. 국내에서는 효능에 기반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재정립하고 일반 건기식과 화장품 등 신사업 투자를 지속해 성과를 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해외는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과학적 효능을 알리는 마케팅 활동을 내세웠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코로나19 상황이 전환되는 대로 면세점 매출 재활성화 전략을 추진하고 온라인 플랫폼 중심의 매출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수출의 경우 상해 정상화와 연계해 채널 확대, 신제품 활성화 등을 통해 매출을 증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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