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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무역적자에 경상수지까지 흔들···"8월 적자전환 가능성"

최악 무역적자에 경상수지까지 흔들···"8월 적자전환 가능성"

등록 2022.09.07 14:20

한재희

  기자

7월 경상수지 흑자 이어갔지만 폭 줄어상품수지는 10년 3개월만에 적자전환수출보다 수입 3배 가량 늘어난 탓8월 무역수지 94.7억 달러 적자···66년만 최대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경상수지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긴 하지만 8월엔 적자전환 우려도 커졌다. 원유 등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 등 대외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은 데다 중국 경기 부진으로 인한 수출 감소 등의 영향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2년 7월 국제수지(잠정)'을 보면 경상수지는 10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6억2000만달러 감소한 수준이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다가 4월 수입 급증과 해외 배당이 겹쳐 흑자를 기록한바 있다. 이어 5월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석 달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7월 상품수지는 전년 동월 55억5000만달러 흑자에서 11억8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상품수지 적자는 2012년 4월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수출은 590억5000만달러로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6.9%(37억9000만달러) 늘었지만, 수입은 602억3000만달러로 증가 폭이 21.2%에 달했다. 수출의 약 세 배 수준으로 원유·석탄·석유제품 등 에너지류 수입액이 73.7% 증가하면서 전체 원자재 수입액도 1년 전보다 35.5%나 늘어난 탓이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상품 수출은 석유제품 등 수출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대중국 수출 부진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며 "상품 수입은 국제유가 등 에너지류 가격 상승으로 원자재 수입이 급증하고 자본재가 확대되면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 호조 등으로 전년동월 2억8000만달러 적자에서 3억4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문제는 8월 경상수지 적자전환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66년 만에 최대인 94억7000만달러에 적자를 기록했다. 다음달 발표하는 한은의 경상수지에 데이터가 반영되면 경상수지 적자전환 가능성도 크다.

경상수지는 수출과 수입의 격차를 나타내는 상품수지, 이자나 배당·임금 등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 여행·운송 등 서비스수지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그동안 무역수지에서 마이너스가 나더라도 이보다 더 넓은 개념의 경상수지에서는 흑자를 보고 있었지만 무역적자 폭이 커지면 결국 경상수지도 적자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김 부장은 "8월 무역수지가 이례적으로 큰 폭의 적자를 보이며 상품수지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8월 경상수지도 현재로서는 적자 전환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대외 여건이 더 악화한다면 한은의 연간 전망치인 370억달러 경상 흑자 달성도 어려울 수 있다. 한은은 지난달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는 기존의 500억달러에서 하향 조정했다. 경상수지는 올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247억8000만 달러 흑자다.

한은은 지난 6일 'BOK 이슈노트'에 실린 '최근 무역수지 적자 원인 및 지속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통해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으로 월별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에선 "무역적자 지속에도 무통관 수출 증가, 본원소득수지 흑자 등으로 경상수지가 연간으로는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 당분간 월별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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