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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바닥 찍었나" 코스피 시총 합계, 5개월 만에 2000조원대로

"정말 바닥 찍었나" 코스피 시총 합계, 5개월 만에 2000조원대로

등록 2022.11.14 17:26

정백현

  기자

코스피, 10월 저점 통과 이후 상승 흐름 지속대형주 주가 회복에 줄었던 시총 합계도 늘어증권가 "연초 수준 시황 회복 기대는 어려워"

"정말 바닥 찍었나" 코스피 시총 합계, 5개월 만에 2000조원대로 기사의 사진

외국인들의 매수세 지속과 국내외 시장 여건의 안정화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안정 국면을 되찾는 분위기다. 지난 6월 이후 줄곧 2000조원 아래를 맴돌았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합계도 5개월여 만에 다시 2000조원대를 회복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확실히 가을의 저점을 통과했고 외국인들의 수급 상황도 안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는 만큼 대외 돌발 변수만 없다면 현재의 흐름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연초 수준의 시황까지 회복하는 것은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예측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4% 내린 2474.6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 역시 0.23% 하락한 729.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2500선 회복을 노렸지만 2499.43까지 올라갔다가 하락 전환해 2470선까지 후퇴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종가 기준 코스피 상장사들의 시총 합계 추이다. 올해 첫 증시 거래일인 지난 1월 4일 2212조879억원이던 코스피 상장사 시총 추이는 지속 하락했다. 현재까지 올해 거래일 중 1월 4일의 시총 합계 이상을 기록한 날은 없었다.

1월 12일을 끝으로 2200조원선을 기록한 뒤 줄곧 2000조~2100조원대 수준을 머무르다 결국 6월 11일부터 시총 합계 규모가 2000조원를 하회했다. 지난 8월 중순에 다시 2000조원대 회복을 노렸지만 다시 급전직하했고 10월 초에는 1700조원 문턱까지 내려갔다.

시총 규모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연초부터 심화된 증시의 불황 여파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 시장 전체를 움직이게 하는 대형주의 주가가 출렁이면서 시장 전체의 시총도 함께 출렁였다.

그러나 국내외 증시 안팎 여건의 혼란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상반기까지 매도세를 이어가던 외국인들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시황 전광판에 빨간불을 켠 종목이 늘어났다.

외국인은 지난 10월 4일부터 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6조913억원 상당의 주식을 쓸어 담으며 증시 회복세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여기에 같은 기간 동안 기관도 3100억원 상당의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결국 지난 10월 중순 바닥을 친 코스피는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고 14일 5개월여 만에 상장사 시총 합계 규모가 다시 2000조원을 넘게 됐다. 14일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시총 합계는 2021조3313억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3.08% 늘었다.

증권가는 현재의 흐름이 당분간 이어지겠지만 연초 수준까지 다시 시장이 좋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눈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 알짜 종목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 그 주장의 배경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10월 저점 이후 14% 가량 올랐지만 최근 상승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발생하고 있어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외국인 수급이 중소형이나 경기민감주로 이동 중인 것은 주목해야 할 점"이라고 분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주부터 급락한 원화 환율이 외국인 매수 행진의 증거이자 향후 원동력으로 기능할 것"이라며 "최근 기대감이 일고 있는 중국의 방역 정책 완화와 그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감도 국내 증시에 우호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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