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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카톡 개편 첫 단추는 '호불호'···"인싸 전유물 전락 가능성도"

IT IT일반

카톡 개편 첫 단추는 '호불호'···"인싸 전유물 전락 가능성도"

등록 2022.12.15 16:38

배태용

  기자

이달 7일 '공감 스티커' 기능 추가···지인 간 소통강화향후 AI 화가 '칼로' 도입 등 SNS처럼 개편···호불호 나눠불호 이용자, '인기투표' 된 스티커 업데이트에 불만 호소급진적 개편에 우려 목소리도···"득실 여부는 지켜볼 일"

카톡 개편 첫 단추는 '호불호'···"인싸 전유물 전락 가능성도" 기사의 사진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던 카카오가 첫 단추를 끼웠으나 호불호는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진행된 업데이트가 외향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을 일컫는 소위 '인싸'(인사이더, 각종 행사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사람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사람)들에게 초점이 맞춰졌다는 이유에서다. 내향적인 성격의 이용자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피로감을 호소하는 등 적잖은 불만을 토로하는 모양새다.

15일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분기 예고했던 '카톡 개편'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카톡 개편은 남궁훈 전 대표가 구상한 사업모델 전환으로 지인, 비지인 간 소통 강화로 이용자 트래픽을 늘려, 광고와 커머스 매출을 늘리는 것이 개편의 주된 목적이다.

지난 9월 카톡 오픈 채팅방 상단에 배너 광고를 도입하는 업데이트 적용을 시작으로, 이달 7일부턴 카톡 프로필 서비스에 친구, 지인들과 상호작용 할 수 있는 '공감 스티커' 기능을 추가했다. '공감 스티커'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가 적용된 4가지 형태의 스티커로 개개인 카톡 프로필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공감 스티커는 단순 공감형과 슬라이드 공감형 스티커로 나뉜다. 슬라이드 스티커의 경우 간단한 문자 입력도 가능해 특정 주제에 대한 공감, 지금 나의 기분과 같은 일상적인 주제에 대한 공감 등을 주고받으며 친구 및 지인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우울했던 기분과 이를 표현하는 스티커를 자신의 프로필에 남기면 친구들이 공감하고 이후 해당 주제에 대해 서로 카톡 대화를 나누는 식의 소통도 가능하다. 공감 방법은 프로필 내 공감 스티커를 터치하거나 슬라이드 하면 된다. 공감을 받으면 공감 숫자가 올라가며, 한번 공감된 정보는 7일간 유지된다. 공감을 취소하는 기능도 지원된다.

카카오는 내 프로필의 공감 스티커를 공감한 상대방을 프로필 주인은 확인할 수 있지만, 프로필을 방문한 친구들은 누가 공감했는지는 알 수 없도록 설계했다. 멀티프로필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의 경우 멀티프로필 설정 상대에 따라 공감 스티커 표기 정보가 변동된다.

향후 카카오는 좌우 스크롤을 세로 방식으로 변경해 프로필 지면을 확대하고, 콘텐츠 저작이 가능한 인공지능(AI) 화가 기능 '칼로'를 도입할 예정이다. 프로필이 숏폼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이용자 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플랫폼 내 체류 시간이 늘려 광고 단가를 인상하겠다는 구상이다.

주목되는 점은 카톡 이용자들 사이에선 카톡 개편에 관련해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는 것이다. 추가된 기능에 재미를 느끼는 이용자가 있는 반면,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한 카카오톡의 'SNS 화'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 도입된 공감 스티커와 관련해선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잦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30대 이용자는 "업데이트 이후 다수의 지인이 공감 스티커 업데이트를 하고, 적게는 수백 개, 많게는 천 개 이상의 스티커는 받는 경우를 봤다"며 "이를 보고 기능을 추가해볼까 고민도 했지만, 스티커를 많이 받지 못할까 두려워 취소했다"고 전했다.

업계 안팎에선 적응기 없이 급진적 개편이 이뤄질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한 카톡엔 소통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도 많을 텐데, 이러한 대대적인 개편이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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