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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기, 1분기 '어닝쇼크'···전장용 제품으로 정면돌파(종합)

산업 전기·전자

삼성전기, 1분기 '어닝쇼크'···전장용 제품으로 정면돌파(종합)

등록 2023.04.26 17:01

김현호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 영업이익 66% ↓컴포넌트 등 주요 사업 매출 모두 감소전장 시장 기대···"향후 10년 전장이 주도"

삼성전기, 1분기 '어닝쇼크'···전장용 제품으로 정면돌파(종합) 기사의 사진

삼성전기가 '어닝쇼크' 수준의 1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 및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전방산업의 세트 수요 부진으로 1년 전과 비교해 급락했다. 삼성전기는 2분기에 재고 조정 효과와 전장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실적 변동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26일 삼성전기는 1분기 매출 2조218억원, 영업이익 14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3%, 영업이익은 38%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23%, 66%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전략 거래선의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로 고부가 부품 공급이 확대되어 전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PC 등 IT 기기의 수요 약세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사업부 매출은 모두 줄어들었다. MLCC를 생산하는 컴포넌트 사업부 매출은 8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와 패키지솔루션 사업부 매출도 각각 7986억원, 3976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각각 8%, 23% 하락한 수치다.

김원택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IT 및 산업용 MLCC 수요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미흡했고 세계 경기 침체로 IT 기기 수요도 부진했다"며 "빅테크 기업의 설비투자 또한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MLCC 수요는 재고 조정 완화로 일부 고객사향 수요가 증가해 회복 시그널이 있다"며 "전장용 MLCC는 계절적 영향이 있으나 내연기관의 전장화, EV(전기차) 확대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카메라와 관련해 김 부사장은 "2분기는 전략 거래선의 출시 효과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고사양 카메라 수요 확대로 예년 대비 견조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전장화 라인업 확대, 안전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고도화 효과로 카메라모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판은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관련 수요 회복을 기대한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신규 고객을 발굴하고 일부 응용처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전장 및 ARM 프로세서용 기판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전방산업의 급격한 수요 부진으로 어려움 겪었으나 이날 컨콜에서 전장용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전기는 "과거 10년은 스마트폰, PC가 주도했으나 앞으로의 10년은 전장 시장이 주도할 것"이라며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고 신규 차종의 ADAS 탑재 비율 높아지고 있어 전장용 MLCC는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전장 부분에서 시장 성장률을 초과하는 성장을 지속했고 올해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ADAS, 인포테인먼트 등의 점유율 확대 및 성장성이 높은 고압, 파워트레인 공급 확대로 시장보다 높은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시장에 대해 "중국 리오프닝 효과 가시화와 주요 거래선 신규 출시, 세트의 고성능 추세로 MLCC 공급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판은 본격적인 수요 회복 전망이 어려우나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하이엔드 제품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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