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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핀테크 잡아라' 특명 내린 정상혁···신한은행 '쏠' 금융상품 중개 서비스 관심 ↑

금융 은행

'핀테크 잡아라' 특명 내린 정상혁···신한은행 '쏠' 금융상품 중개 서비스 관심 ↑

등록 2023.06.13 14:34

한재희

  기자

이달 말 예금 중개·대출 비교 서비스 선보일 예정핀테크 선점한 시장서 경쟁력 높일 방법 관건마이데이터 시너지·생활금융플랫폼 진화 기대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지난 3월24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상생금융 방안 발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지난 3월24일 오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상생금융 방안 발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핀테크 사업 영역으로 여겨지던 중개 서비스 시장에 신한은행이 발을 들인다. 시중은행으로서 처음으로 금융상품 중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얼마나 많은 협력사와 손잡고 중개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였는지, 또 어떤 차별화가 있는지, 이를 통해 신한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쏠(SOL)'이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신한은행은 예금중개‧대출비교플랫폼을 선보인다. '쏠'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버스'에 비교 플랫폼이 담길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는 신한은행을 포함해 네이버파이낸셜, 토스 등 9개 업체를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했다. 신한은행은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서비스를 선보이게 되는 셈이다.

올해 중점 사업 가운데 하나인 만큼 그간 신한은행은 빠른 개발과 차별화를 위해 공을 들였다는 전언이다.

특히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 주도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서비스와 이번 예금상품‧대출 비교 플랫폼이 맞물리며 그간 핀테크 주도의 중개 서비스를 은행 중심으로 가져올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미 핀테크들이 선점하고 있는 금융상품 중개 서비스 시장에서 신한은행이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이 제한적이어서다. 신한은행이 가진 자금력을 기반으로 핀테크보다 중개 수수료를 낮게 측정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의 이익이 없더라도 장기적으로 '쏠'을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목표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중개 서비스 플랫폼에서는 금리 비교뿐 아니라 '마이데이터'를 통한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까지 해주고 가입자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신한은행이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마이데이터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목표와도 궤를 같이한다. 정 행장은 "미래 신한의 모습은 '은행이 고객의 삶에 녹아드는 에브리웨어 뱅크(Everywhere Bank)"라고 강조한 바 있다. 디지털 전환을 넘어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에브리웨어 뱅크·인비저블 뱅크(Invisible Bank)' 전략을 추진 중이다.

금융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인 '서비스형 뱅킹(BaaS·Banking as a Service)' 형태로 다양한 기업, 기관과 연결을 확대해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금융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상품중개 서비스 역시 전략 가운데 하나인 셈이다.

'쏠'의 경쟁력을 높일 기회이기도 하다. 플랫폼 전략을 꾀하고 있는 인터넷은행과 비교했을 때 쏠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다소 낮은 편이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3월 기준 MAU는 1630만명 수준이다. 같은 기간 940만명을 기록한 신한은행은 올해 1천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중개 서비스를 통해 금리에 민감한 금융소비자들을 '쏠'로 불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신한은행이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됐을 때부터 업계의 관심이 높은 상태였다"며 "이미 핀테크 업체에서 선점하고 있는 만큼 타 금융사와의 협력이 서비스 경쟁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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