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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애플페이 성공한 정태영 부회장···남다른 데이터사업 전략 재시동

금융 카드

애플페이 성공한 정태영 부회장···남다른 데이터사업 전략 재시동

등록 2023.06.28 08:36

이수정

  기자

VISA와 데이터 협업하며 '도메인갤럭시' 경쟁력 강화PLCC파트너사 데이터·현카 AI기술 합친 마케팅 진행이종간 협업 이끄는 플랫폼 역할로 B2B시장 영향력↑

정태영(왼쪽) 현대카드 부회장과 라이언 맥이너니 Visa CEO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Visa 글로벌 본사에서 양사의 데이터 자산과 분석 기술 기반 공동으로 데이터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 협약을 맺고 있다. 사진=현대카드 제공정태영(왼쪽) 현대카드 부회장과 라이언 맥이너니 Visa CEO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Visa 글로벌 본사에서 양사의 데이터 자산과 분석 기술 기반 공동으로 데이터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 협약을 맺고 있다. 사진=현대카드 제공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애플페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애플페이 한국 단독 도입으로 미국 내 지급결제 시장에서 신뢰도를 쌓고 이를 통해 현대카드 미래먹거리인 '도메인 갤럭시' 영역 확장에도 본격 착수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비자(Visa) 글로벌 본사를 방문해 공동 데이터 사업 추진 내용을 담은 파트너십을 맺었다. 두 회사는 전 세계 약 200개국에서 사업을 하는 비자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대카드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해외에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동시에 축적한 데이터 자산과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을 결합한 데이터 상품·솔루션도 개발하기로 했다.

이는 현대카드가 자사 PLCC(상업자 전용 신용카드) 파트너사들과 결성한 '도메인 갤럭시' 확장의 일환이다. 도메인 갤럭시는 현대카드의 데이터 플랫폼 전략으로 현대카드와 PLCC 제휴를 맺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쏘카, 대한항공,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이마트, 스타벅스, 야놀자, 무신사, 지마켓, 코스트코, 쓱닷컴, 네이버, 배달의민족, GS칼텍스, 넥슨, 미래에셋증권 등 18곳의 데이터를 활용해 공동 마케팅 활동으로 이어주는 장(場)이다.

현대카드는 데이터를 단순 취합해 판매하는 타사와 달리, 협력사의 결제 데이터와 자사 인공지능 기술 합쳐 PLCC 파트너사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B2B 경쟁력을 키우는 데 주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신세계 포인트를 GS칼텍스 주유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매출 증가에 도움을 주는 식이다. 기업 간 마케팅 협업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B2B 영향력을 높이고, PLCC 제휴 기업도 더 늘리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8월 '도메인 갤럭시 카운슬'을 개최하고 PLCC 파트너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현대카드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개인화 마케팅 사례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데이터 사업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현대카드 PLCC 파트너사들은 2020년 도메인 갤럭시 출범 이후 1년 만에 1000건 이상의 협업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그는 "현대카드는 데이터의 양을 더 늘리는 데 집중하기 보다 지금까지 축적한 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이를 어떻게 인프라화 할 것인지를 연구하는데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다"며 "도메인 갤럭시 파트너사 모두의 비즈니스 성장을 목표로 현대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가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인프라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여기에 이번 비자카드 제휴로 해외 결제 데이터까지 확보하면서 데이터 활용 이종(異種) 협업 마케팅 가교로서 영향력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비자 역시 정 부회장의 핵심 사업인 '도메인 갤럭시'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라이언 맥이너니 비자 대표이사는 "현대카드와의 파트너십은 지급결제에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현대카드와 함께 개인과 기업, 그리고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의 데이터사업은 타사와 달리 PLCC 파트너사와 자사 모두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카드사 본연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신사업 발굴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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