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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이커머스 상장 안갯속인데···오아시스, 나홀로 재시동?

유통·바이오 채널

이커머스 상장 안갯속인데···오아시스, 나홀로 재시동?

등록 2023.07.31 16:45

김민지

  기자

기존 코스닥 입성 도전에 스팩·코스피 타진까지 거론새벽 배송 업체 중 흑자 '유일' 코스피 상장 요건 충족'속도 조절' 들어간 경쟁사 IPO에도 영향 줄까 '관심'

이커머스 상장 안갯속인데···오아시스, 나홀로 재시동? 기사의 사진

오아시스의 하반기 기업공개(IPO) 재추진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커머스 기업들이 얼어붙은 시장을 이유로 IPO를 무기한 연기한 가운데 불씨 살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SSG닷컴과 컬리는 속도 조절에 들어갔고, 현재 가장 급한 11번가도 예심청구를 하지 않아 이커머스 '1호 상장' 타이틀 거머쥘 수 있을지 다시 한번 관심이 모인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IPO를 재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 추진했던 코스닥 상장과 함께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상장과 코스피 상장 등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는 모두 거론되고 있다.

앞서 올해 2월 오아시스는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오아시스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하면서 공모가 산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주관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IPO 관련 회의를 지속해왔으나, 회사가 희망하는 공모가(3만500원~3만9500원)와 시장에서 원하는 공모가 간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당시 오아시스는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을 고려해 상장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약 6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 오아시스의 IPO 재추진설이 흘러나오는 것이다.

오아시스는 애당초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해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스팩 상장과 코스피 상장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아시스의 상장 주관사 중 한 곳인 NH투자증권의 NH스팩19호와의 합병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오아시스 측은 "이전에 상장 방안 중 하나로 이야기가 나온 적은 있으나, 추진은 사실이 아니고 확정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코스피 상장을 타진할 것이란 이야기도 있다. 코스피 상장 요건은 ▲자기자본 300억원 이상 ▲상장주식수 100만주 이상 ▲최근 매출액 1000억원 이상·3년 평균 700억원 이상 ▲최근 사업연도에 영업이익·법인세차감 전 계속사업이익·당기순이익 각각 실현 등이다. 여기에 일정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이익액, 자기자본 중 한 가지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오아시스는 국내 새벽 배송 업체 중 유일한 흑자기업이다. 최근 3년 동안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020년 2386억원 ▲2021년 3569억원 ▲2022년 42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법인세차감 전 계속사업이익·당기순이익도 꾸준히 실현해왔다. 이커머스 기업 중 유일하게 코스피 입성 요건을 갖춘 셈이다.

오아시스가 IPO 재추진에 나서게 되면 가장 먼저 IPO를 추진했던 컬리나 SSG닷컴 등 다른 이커머스 기업의 상장 작업 재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컬리는 이커머스 업체 중 가장 먼저 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기업가치가 기존 4조원에서 1조원까지 하락하며 결국 상장을 철회했다.

SSG닷컴의 경우 다른 기업들에 비해 상장에 대한 압박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SSG닷컴은 지난 2018년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1조원을 투자받으며 5년 내 상장을 약속했다. 올해 5년째를 맞이했으나, 지난해 거래액이 5.7조원을 넘기는 등 투자자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조항을 이미 충족시켜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11번가 또한 SSG닷컴과 비슷한 시기인 2018년 국민연금, 사모펀드 운용사 H&Q코리아 등으로부터 500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5년 내 상장을 약속했다. 이 기간 내 상장을 마치지 않으면 투자금에 연리 8% 이자를 더해 돌려주기로 했는데, 올해 9월이 IPO 마지노선이다. 하지만 11번가는 지난해 주관사 선정 이후 아직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상장과 관련해 결정된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라며 "아직 시장을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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