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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M&A 대어' HMM 예비입찰 오늘 마감···중견기업 각축전

산업 항공·해운

'M&A 대어' HMM 예비입찰 오늘 마감···중견기업 각축전

등록 2023.08.21 11:17

전소연

  기자

매각주관사 삼성증권, 오늘 17시 예비입찰 마감LX·SM·동원·하림 '4파전' 구도···글로벌세아 불참본입찰·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뒤 최종 계약 진행

HMM 예비입찰이 21일 마감된다. 사진=강민석 기자HMM 예비입찰이 21일 마감된다. 사진=강민석 기자

인수합병(M&A) 시장 대어로 꼽히는 HMM의 예비입찰이 오늘(21일) 마감된다. LX·하림·동원·SM그룹·글로벌세아 등 5파전으로 예상됐던 이번 인수전은 글로벌세아의 막판 불참 선언으로 중견기업들의 4파전으로 좁혀졌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MM 매각주관사 삼성증권은 이날 오후 5시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마감한다. 예비입찰 이후에는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을 거친 뒤 최종 인수계약이 진행된다.

현재까지 HMM 인수를 선언한 기업은 ▲SM그룹 ▲하림 ▲동원 ▲LX 등 총 4곳이다. 이 외 글로벌 5위 해운사인 독일 하팍로이드도 최근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내 유일의 해운사를 해외로 매각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제일 먼저 인수를 선언한 기업은 SM그룹이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지난달 말 한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HMM 인수전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는 HMM이 M&A 시장 매물로 나온 지 약 네 달 만에 공식적인 인수 후보가 나온 것이다.

SM그룹은 HMM 인수를 통해 해운 계열사 SM상선의 노선을 확대한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HMM 지분을 지난 2021년부터 꾸준히 취득해와 기존 5.25%에서 현재 6.56%까지 늘렸다. 현재 SM그룹은 HMM의 3대 주주다.

유통업계인 하림·동원그룹도 인수전에 참여한다. 하림그룹은 국내 최대 벌크선인 팬오션을 인수할 당시 합을 맞췄던 JKL 컨소시엄과 함께 이번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하림이 HMM의 주요 지분을 사들이면, JKL 컨소시엄이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소수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이 유력하다.

하림은 해운계열사로 팬오션을 두고 있다. 팬오션은 국내 최대 벌크선 운송사로,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을 인수할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룰 수 있다.

동원그룹도 지난달 말 삼성증권으로부터 IM을 수령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동원그룹은 현재 컨테이너 터미널 항만사업을 영위하는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DPCT)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동원은 HMM 인수를 통해 물류부터 해운까지 전 사업을 이루는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그간 시장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LX그룹도 막판 참전을 선언했다. 이번 인수 주체는 LX인터내셔널이다. LX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물류 자회사 LX판토스와의 시너지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목표다.

앞서 이들 4개 기업 외에도 업계는 ▲포스코 ▲삼성SDS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의 참여를 유력하게 전망했다. 다만 이들 기업 모두 HMM 인수에 뜻이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한 바 있다. 다만 LX그룹 역시 인수설을 부인하다 장고 끝에 인수전에 참전한 만큼, 대기업들의 참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전은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서둘러 HMM 민영화 작업을 일단락 짓겠다고 밝힌 만큼,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강 회장은 지난 6월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서 "자문사에서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인수 의향을 태핑 중"이라며 "매각 작업이 차질 없이 수행된다면 연내 주식매매계약 체결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MM 인수 가격은 약 7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HMM의 시가총액이 9조원을 웃돌고, 정부 지분 45.7%를 사들이는 데만 5조원가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1·2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영구채를 약 2조7000억원 보유하고 있어 인수자들의 부담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기준 HMM의 시가총액은 8조856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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