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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GS칼텍스, 바이오연료 사업 확장···"탄소중립 가속화"

산업 에너지·화학

GS칼텍스, 바이오연료 사업 확장···"탄소중립 가속화"

등록 2023.10.16 07:30

전소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 LG화학, 대한항공 등과 맞손바이오원료 정제, 바이오항공 선박유 실증 운항 등

GS칼텍스가 바이오연료 사업을 확장한다. 그래픽=이찬희 기자GS칼텍스가 바이오연료 사업을 확장한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탈(脫)탄소 기조가 확산되면서 바이오연료 사업도 크게 각광받는 가운데, 국내 정유사 GS칼텍스가 바이오연료 사업을 적극 확장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GS칼텍스는 바이오연료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 등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목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올해 포스코인터내셔널, LG화학, 대한항공, HMM 등 국내 기업들과 손잡고 ▲바이오원료 정제사업 ▲3HP 사업 확장 ▲바이오항공·선박유 실증 운항 등 관련 사업을 적극 키우고 있다.

석유 사업을 이끄는 GS칼텍스가 바이오연료 사업을 낙점한 배경에는 전 세계 탄소중립 추세와 급변하는 정유업황에 있다. 정유업황은 대내외 변수에 민감하기 때문에 GS칼텍스를 비롯한 국내 정유사들은 석유를 원료로 하는 사업만으로는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 바이오원료·이차전지 사업 등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있다.

바이오연료는 바이오매스(Bio-Mass)로부터 직·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연료다. 화석 연료와 달리 주로 곡물이나 식물, 나무 등 폐기물에서 추출해 얻기 때문에 탄소 배출이 적다. 또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대량생산이 가능해 온실가스 감축을 이끌 핵심 역할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먼저 GS칼텍스는 지난 6월 대한항공과 국내 최초로 '바이오항공유(SAF) 실증 추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탄소 감축을 위해 SAF를 도입한 뒤 대한항공에 공급하고, 대한항공은 이를 바탕으로 실증 비행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SAF는 온실가스 감축이란 장점 덕에 국내 정유사들 모두 주목하고 있으나,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제 혜택 등 수혜도 기대돼 전망이 매우 밝다.

앞서 미국은 SAF에 대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자국 내에서 사용·판매되는 SAF에 1.25~1.75달러의 세액공제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SAF는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이 80% 적은 반면, 가격이 2~5배 정도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국내 정유사들 중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가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은 상태고, GS칼텍스도 현재 적극적으로 사업을 영위 중이다.

HMM과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바이오선박유에 대한 시범 운항을 개시했다. GS칼텍스가 추진 중인 바이오선박유는 폐원료 기반 바이오디젤과 선박유(벙커씨유)를 각각 3:7 비율로 섞어 생산한 원료로, 기존 선박 엔진을 개조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잇다. 업계는 바이오선박유 사용 시 약 24%의 온실가스 감축을 예상하고 있다.

LG화학과는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해 3HP(3-Hydroxypropionic acid: 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21년 3HP 양산기술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 7월 GS칼텍스 여수공장에 3HP 실증플랜트를 착공했다.

3HP는 식물성 유래 원료의 미생물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친환경 물질로, 양사는 향후 생분해성 소재와 다양한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도 바이오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친환경 바이오연료 확대 방안'을 내놓고 올해 6월 '바이오항공유 실증연구 추진 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정부는 친환경 바이오연료의 국내 보급 확대를 위해 차세대 바이오디젤의 의무혼합비율을 오는 2030년까지 기존 5.0%에서 8.0% 올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정적인 원료 확보를 위해 해외에서 생산·조달이 가능하도록 해외 진출 지원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정부는 바이오항공유 실증연구를 통해 내년 7월까지 국제 운항 항공기과 선박 등에 바이오항공유, 바이오선박유 등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실증연구에는 국내 정유업계와 항공업계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GS칼텍스는 현재 추진 중인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 중 바이오 사업 전반에 대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특히 바이오연료 사업은 국내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늦은 감이 있어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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