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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과 협력 확대" LG디스플레이, 내년 실적 개선 본격화

산업 전기·전자

"삼성과 협력 확대" LG디스플레이, 내년 실적 개선 본격화

등록 2023.10.17 15:44

이지숙

  기자

삼성·LG, 중국 LCD TV 패널 조달 비중 축소LGD, 내년 LCD TV 패널 출하량 87.5%↑삼성과 OLED 협력 지속···내년 흑자전환 청신호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OLED 사업 협력을 본격화 한다. 그래픽=이찬희 기자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OLED 사업 협력을 본격화 한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의 LCD·OLED TV 패널 협력이 내년 더 확대될 전망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내년 LCD TV 패널과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올해 대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 LCD TV 패널 조달 비중을 축소하며 LG디스플레이가 그 수혜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옴디아는 내년 LG디스플레이 LCD TV 패널 출하량이 올해 800만대에서 1500만대로 87.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업체들의 TV 패널 공급 점유율이 70%에 달하자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TV세트업체들이 중국 업체 견제를 통해 가격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중국 업체로부터 LCD TV 패널 조달비중을 12% 축소하고 한국, 대만, 일본 비중을 각각 5%, 4%, 3% 확대할 전망이다.

옴디아는 삼성전자의 LCD TV 패널 구매량 중 LG디스플레이 비중이 2020년 1%에서 2021년 2%, 2022년 10%, 2023년 9%, 2024년 16%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공급랑 리스크가 확대되는 현 국면에서 글로벌 TV 판매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중국 패널 메이커 의존도를 감안할 때 향후 삼성전자의 LG디스플레이 TV 패널 구매 대수는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고정비 부담 완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LG디스플레이의 내년 TV 패널 부문 수익성 역시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상반기를 끝으로 LCD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고 LG디스플레이도 작년 말 경기도 파주 P7 공장의 7세대 LCD TV 패널 생산 가동을 종료한 바 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에서 유일하게 LCD 공장을 운영 중이다.

"삼성과 협력 확대" LG디스플레이, 내년 실적 개선 본격화 기사의 사진

당초 LG디스플레이도 수익성이 낮은 LCD TV 패널 사업 비중을 지속 축소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광저우 공장은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올해 TV 수요가 낮아지며 LCD 공장 가동률이 절반으로 낮아졌으나 향후 수요가 생기면 가동률을 높여 시장에 맞게 운영이 가능하다. 향후 LCD TV 패널 라인은 증설 가능성은 없지만,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공장은 지속 운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중국 BOE의 불편한 관계도 LG디스플레이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BOE는 지난 5월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특허 무효 소송과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중국 소송의 경우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고객사인 삼성전자까지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BOE와 협력하던 스마트폰용 OLED와 TV용 LCD 패널을 다른 업체로 대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BOE 물량을 줄이면서 또 다른 중국 업체로 물량을 이동시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대안은 LG디스플레이나 일본 샤프, 대만 AOU 정도인 만큼 LG디스플레이도 수혜를 볼 수 있다. 단 규모가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진행 중인 내년 대형 OLED 패널 협력도 내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LG디스플레이의 W-OLED 패널을 77인치와 83인치 TV에 적용했다.

옴디아는 내년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출하량이 풀가동에 근접한 850만대로 추정했다. 이는 올해 대비 56%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내년부터 LCD와 OLED TV 패널 출하량이 확대되며 LG디스플레이가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내년 LG디스플레이가 매출액 24조568억원, 영업이익 3385억원을 거둬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조원대 적자를 거둔 데 이어 올해도 2조5000억원대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태블릿용 OLED 및 약 100만대의 삼성 OLED TV향 패널 공급을 시작으로 OLED 적용 제품 수가 늘어나며 흑자전환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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