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2일 목요일

  • 서울 15℃

  • 인천 12℃

  • 백령 13℃

  • 춘천 13℃

  • 강릉 17℃

  • 청주 15℃

  • 수원 12℃

  • 안동 13℃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4℃

  • 전주 13℃

  • 광주 12℃

  • 목포 14℃

  • 여수 13℃

  • 대구 14℃

  • 울산 10℃

  • 창원 13℃

  • 부산 12℃

  • 제주 11℃

유통·바이오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 왜 '명품 플랫폼' 손잡을까

유통·바이오 채널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 왜 '명품 플랫폼' 손잡을까

등록 2023.10.24 16:15

김민지

  기자

캐치패션·육스·트렌비 등 명품 플랫폼과 제휴 잇따라종합몰은 신규 고객 유치·상품 수 단번에 확대하고'성장 한계' 명품 플랫폼은 안정적 수익 구조 확보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명품 플랫폼들과 손잡고 명품 경쟁력 확대에 나섰다.

종합몰은 명품 플랫폼 이용자를 신규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고, 객단가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명품 플랫폼 입장에서는 성장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협업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명품 버티컬 서비스 '우아럭스(OOAh luxe)'가 명품 쇼핑 플랫폼 트렌비와 제휴를 맺고 중고명품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11번가는 우아럭스에 샤넬, 구찌, 루이비통, 프라다, 디올 등 트렌비가 엄선한 중고 명품 약 5000개 상품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는 양사의 상품 연동 제휴를 통해 이뤄졌다. 두 회사는 다음 달 진행되는 11번가의 연중 최대 쇼핑축제 '그랜드 십일절' 기간 쿠폰 혜택을 제공하고 향후 중고명품 외에도 연동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G마켓·옥션은 '캐치패션' 공식 스토어를 열고 럭셔리 직구 쇼핑을 강화한다. 이번 공식 스토어 오픈을 통해 글로벌 명품 트렌드를 한 번에 확인하는 것은 물론, 66만개에 달하는 명품을 가품 걱정 없이 구매할 수 있다.

SSG닷컴과 롯데온 또한 자사 플랫폼 내에 명품 플랫폼 전문관을 오픈했다. 먼저 지난 2월 SSG닷컴은 캐치패션 공식 스토어를 정식 오픈했다.

이어 7월 롯데온은 명품 버티컬 '온앤더럭셔리'에서 해외 온라인 명품 편집숍 '육스(YOOX)' 전문관을 신설했다. 육스는 구찌, 프라다, 버버리 등 인기 해외 명품 브랜드 및 세계 유명 디자이너들의 상품을 취급하는 해외 명품 플랫폼이다. 8월에는 캐치패션과 제휴를 맺었다.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명품 플랫폼들과 협업하는 이유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은 명품 플랫폼 이용자를 신규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고 명품 플랫폼은 성장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대형 이커머스와 협업해 판로를 넓힐 수 있다.

특히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경우 명품, 패션 제품은 신선식품보다 재고관리가 용이하고 가격대도 높아 구매 객단가를 높이기 쉽고 수익성이 좋은 품목으로 꼽힌다. 기존 주 고객층인 20~40대 여성 소비자와 타깃이 겹치는 점도 명품을 강화하는 이유다.

11번가나 지마켓·옥션은 기본적으로 오픈마켓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명품 카테고리를 확대하기가 쉽지 않다. 또 명품은 신뢰도가 무엇보다 중요해 명품 만을 취급하며 노하우가 풍부한 명 플랫폼과 제휴를 맺는 것이 신뢰도를 높일 수 있고 효율적이다.

SSG닷컴이나 롯데온의 경우에는 백화점을 기반으로 한 신뢰성은 확보가 돼 있지만, 브랜드나 제품 수를 폭발적으로 늘리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명품 플랫폼을 입점시키는 것을 하나의 방법으로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명품 플랫폼 업계 입장에서는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이들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격하게 몸집을 불렸지만, 엔데믹 전환으로 성장세와 수익성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그간 공격적인 톱스타 마케팅으로 외형 성장을 일궜으나,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이 명품을 강화하며 온라인 명품 쇼핑 선택지가 늘어나며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과의 동침'도 불사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온라인 명품 시장은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경쟁이 치열해 뚜렷한 강자가 없는 상황이라 이를 선점하기 위해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이 명품 플랫폼과 협력하려는 것"이라며 "종합몰의 경우 신뢰도가 높은 명품 플랫폼과 제휴하면 신뢰성과 함께 상품 수도 단번에 확보할 수 있고 이용자도 끌어들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