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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체질개선 성공한 LG전자, 3분기 가전·전장 '휘파람'(종합)

산업 전기·전자

체질개선 성공한 LG전자, 3분기 가전·전장 '휘파람'(종합)

등록 2023.10.27 17:54

김현호

  기자

매출 20조7094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가전 영업익, 전년比 2배···전장은 역대 최대 전망은···TV는 성장 둔화, 가전·전장은 "괜찮다"

LG전자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3분기에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가전과 전장사업이 역대급 실적을 이끌었으며 기업간거래(B2B)에 집중한 전략으로 체질개선까지 성공했다. LG전자는 4분기와 내년 사업 환경이 쉽지 않다고 설명하면서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체질개선 성공한 LG전자, 3분기 가전·전장 '휘파람'(종합) 기사의 사진

B2B는 '덤'···LG전자, 가전·전장 '휘파람'
27일 LG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 20조7094억원, 영업이익 99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2% 감소했으나 역대 3분기 최고치인 2022년 3분기(21조1768억원)와 유사했다. LG전자는 "전장, HVAC(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 확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올해 매출에서 B2B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대 중반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사업별로 가전(H&A) 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은 7조4574억원, 영업이익은 504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생산, 구매, 물류 등 오퍼레이션 전반의 경쟁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사측은 "가전사업의 B2B 영역에 해당하는 냉난방공조에서 나타나는 탈탄소 및 전기화(Electrification) 트렌드를 기회로 삼아 성장에 속도를 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장(VS)사업본부는 각각 2조5035억원, 1349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3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은 전 분기 통틀어 가장 높았다. 올해 VS부문의 연간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3분기 합산 매출은 7조5545억원에 달한다. 수수 잔고는 약 100조원으로 비중은 인포테인먼트 60%, 전기차 부품 20%, 차량용 램프 10% 수준이다.

HE(TV)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3조5686억원, 1107억원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지만 연말 성수기에 앞선 판매 확대로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 BS사업본부는 매출 1조3309억원, 영업손실 205억원을 기록했다. IT 수요둔화에 매출과 수익성이 악화됐다.

LG전자 관계자는 "B2B는 상대적으로 경기의 영향을 덜 받고 궤도에 오르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락인(Lock-in) 효과를 통해 고객과 긴 호흡에서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사는 공급한 제품의 인접 영역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솔루션을 더하는 고부가 사업으로 확장 시켜 2030년까지 B2B 매출액을 4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설명했다.

TV는 성장 둔화···가전·전장은 "괜찮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기업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다만 수익성 회복을 이어가기 위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을 통해 "냉장고, 세탁기는 4분기에도 수요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가전 수요는 내년부터 완만한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했다. 북미 시장의 경우 "소득은 양극화되고 가처분 소득은 줄어 가성비를 선호하는 소비 패턴이 변화하며 저성장 우려가 있지만 노후주택 잠재수요,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비롯한 경기부양책 수요 증가 기대감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은 전쟁 장기화, 에너지 수급 이슈 등이 이어지고 있으나 고효율 제품의 교체 수요는 일부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이 하향조정 되는 등 전반적 거시경제 상황이 안 좋으나 온라인과 B2B, 렌탈 등은 성장 잠재력이 확인되기 때문에 시장 수요를 적극 공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TV 업황은 올해 회복되기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LG전자는 "글로벌 경기가 불확실하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이슈까지 발생해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불확실한 요소가 있다"며 "올해는 전년 대비 역성장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다만 "다수의 시장조사기관 자료에 따르면 내년을 기점으로 TV 수요는 전반적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이런 회복 추세는 2024년 이후에도 점진적으로 일정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장 사업과 관련해 "근본적인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2024년 연간 수익성은 올해 대비 개선되고 중장기 이익률은 한 자릿수 중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미국 완성차 기업의 파업 영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LG전자는 "현재까지 주문 감소는 감지되지 않았다"며 "유의미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업 장기화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를 대응하기 위해 고객사와 협의하고 주문 변동성 모니터링을 강화해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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