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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익률감소·PF부실·현장 사고 등 악재들만 키워드

부동산 부동산일반 2023 건설 결산

이익률감소·PF부실·현장 사고 등 악재들만 키워드

등록 2023.12.13 18:03

서승범

  기자

중견 건설 원자잿값 인상 직격탄 맞아...대형건설사도 실적 엇갈려GS건설·DL이앤씨 등은 부실·중대재해로 몸살롯데·태영 등은 PF부실 우려에 유동성 확보에 목메

서울 시내 한 건설 현장 모습.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서울 시내 한 건설 현장 모습.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올해 건설업계는 중대재해와 부실 공사, PF 부실, 원자잿값 인상 등 각종 이슈 탓에 누란지위 형국을 보였다.

대형 건설사, 중견 건설사 할 것 없이 원자잿값 인상으로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실적 방어를 좀처럼 하지 못했다.

또 일부 건설사들은 부실시공, 중대재해 발발, PF 부실 우려 등으로 몸살을 앓은 한 해를 보냈다.

◇실적 해외 비중 큰 건설사만 방어= 우선 올해 국내 건설사 대부분이 실적 방어에 실패했다. 시멘트 등 원자잿값 급등으로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한 것.

10대 건설사 중에서는 3분기까지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현대엔지니어링, HDC현대산업개발 등만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0조8146억원, 영업이익은 6425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54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매출액은 37.0%, 영업이익은 28.4% 증가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약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3분기 매출액 8조8696억원, 영업이익은 5846억원을 기록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3.90% 증가했다.

이들의 영업이익 상승은 해외 주요 사업지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에코플랜트는 건설보다는 신사업 부분으로 실적 방어를 했다. SK에코플랜트는 3분기 누적 매출액 6조5139억원과 영업이익 29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와 76% 늘어난 실적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분기 누적 매출액 9조1654억원과 영업이익 17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5%와 49% 상승한 수치다.

현대산업개발이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178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180.1% 증가한 수치다. 주택 부문 공정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반면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1% 하락했고, 롯데건설 역시 영업이익이 10% 줄어든 2462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올해 원가율이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GS건설은 검단 붕괴 이슈 탓에 3분기 누적 영업손실 194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대형 건설사 실적 비교.3분기 대형 건설사 실적 비교.

특히 중견 건설사는 다수가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하락한 상태다.

신세계건설은 적자로 전환한 상태다. 3분기 누계 영업손실 90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109억원, 2분기 -309억원, 3분기 -485억원으로 적자 폭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도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0% 가까이 줄었다. 코오롱글로벌의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456억원으로, 전년동기(1457억원) 대비 69% 줄었다.

금호건설도 비슷한 수준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167억원으로 전년동기(510억원) 대비 67% 감소했다.

아이에스동서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547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0.6% 감소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외에 HL D & I와 한신공영 등도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 40%, 39% 줄었으며, 서희건설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9.19% 전년동기대비 하락했다.

이는 중견 건설사들의 경우 국내 사업이 대부분인 데다 최근 원가율 하락, 주택 분위기 악화와 토지 부재 등으로 사업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4분기 실적 발표가 남아 있지만 업계에서는 현재 흐름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건설사들 줄도산, 각종 이슈로 대형 건설사도 '휘청'= 이같이 건설업황이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폐업하는 건설사도 많이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올해 총 512곳의 종합 공사 업체가 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11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00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362곳, 2021년 305곳의 종합건설업체가 폐업했던 점을 미뤄보면 올해 크게 급등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남명건설 등 14개 건설사가 부도처리가 되기도 했다.

시공 능력 평가 100위 내 건설사들도 부도에 이름을 올렸다.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등이 부도를 맞았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유동성 확보에 실패해 공사 중단 등의 문제가 자주 터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유동성 문제는 중소건설사뿐만 아니라 대형 건설사들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건설·태영건설 등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한동안 골머리를 앓았다. 이들 건설사는 그룹 지원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며 시장 우려를 털어내기 위해 올 한 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럼에도 신용평가사들은 이들의 신용등급을 모두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유동성과 별개로 공사 중 발생한 예기치 못한 사고가 리스크가 돼 힘든 한 해를 보낸 건설사들도 있다. GS건설과 DL이앤씨가 그 주인공.

GS건설은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데 따라 임병용 전 부회장이 국감에 서고 이에 따른 보상금 및 재시공비를 반영해 실적이 하락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최대 10개월에 달하는 영업정지 처분 결정도 기다리는 상황이다.

DL이앤씨는 잇따른 사망사고 발생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발생 이후 최다 사망사고 건설사라는 오명을 쓰게 됐고, 이해욱 회장이 공청회에 불려 가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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