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美 IRA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 세부안 살펴보니···배터리·태양광 경쟁력 부각

美 IRA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 세부안 살펴보니···배터리·태양광 경쟁력 부각

등록 2023.12.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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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까지 세액공제 조항 적용배터리 최대 35달러 세액공제

미국이 14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 잠정 가이던스를 공개했다. 미국에서 만드는 배터리의 경우 kWh(킬로와트시)당 최대 35달러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우리 기업들은 배터리, 태양광, 풍력발전 등의 업종이 수혜를 볼 거란 전망이 나왔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 잠정 조항은 올해부터 오는 2032년까지 적용되며 대상 품목으로는 배터리 부품, 태양광·풍력발전 부품, 핵심 광물 등이 포함됐다.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는 첨단제조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미국 내에서 생산해 미국 내에서 판매하는 경우 세액공제가 부여되는 것으로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이후 생산이 완료되고 판매된 제품에 대해 적용된다.

업종별로 보면 배터리, 태양광, 풍력 부품의 경우 2030년부터 세액공제 규모가 단계적으로 축소돼 2030년 75%, 2031년 50%, 2032년 25%로 각각 줄어든다.

배터리의 경우 셀은 kWh당 35달러, 모듈은 kWh(킬로와트시)당 10달러의 세액공제가 주어진다. 태양광 부품은 주기별로 모듈과 셀은 W(와트)당 각각 7센트와 4센트, 웨이퍼는 제곱미터당 12달러, 폴리실리콘은 ㎏당 3달러의 세액공제가 제공된다.

풍력발전 부품의 경우 블레이드는 W당 2센트, 나셀은 W당 5센트, 타워는 W당 3센트의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핵심광물은 인건비·전기요금·저장비용 등 생산비용의 10%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된다.

산업부는 "이번에 발표된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가 대상 품목의 정의, 적용되는 상황 등에 대한 상세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미국 내 첨단제조 품목을 생산 중인 기업들의 세액공제 혜택 여부 및 세액공제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에 생산시설을 구축한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기업을 비롯한 태양광‧풍력 관련 기업들이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 재무부는 이번 가이던스의 내용에 대해 15일(현지시간) 관보게재 후 60일간 공식 의견수렴 기간을 갖고 이후 내년 2월22일(잠정)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IRA 관련 우리업계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미 정부와 협의해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의 수혜를 극대화하고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협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