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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리튬 '곤두박질'···K-양극재, 새해 벽두부터 '빨간 불'

산업 에너지·화학

리튬 '곤두박질'···K-양극재, 새해 벽두부터 '빨간 불'

등록 2024.01.02 13:50

김현호

  기자

리튬 가격 2년 5개월 만에 최저치···100위안 붕괴전기차 성장 주춤···2년 전 60%, 올해는 20%까지양극재 수출 '뚝'···11억달러에서 6억달러 수준으로

리튬 '곤두박질'···K-양극재, 새해 벽두부터 '빨간 불' 기사의 사진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정적 래깅 효과(원료 투입 시차)로 수익성 부진이 심화했던 양극재 기업이 올해에도 어려운 경영 환경을 예고했다. 전기차 수요가 부진하면서 리튬, 니켈 등 양극재에 쓰이는 주요 원재료 가격이 하향 곡선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최소 올해 1분기에도 양극재 판매 가격이 이전보다 감소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1kg당 86.5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 2일(1k당 85위안)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저치이며 470위안이 넘었던 지난해 초 가격과 비교하면 80% 이상 줄어든 것이다. 리튬값은 지난해 6월 300위안 수준까지 회복했으나 12월을 기점으로 100위안 선이 무너진 상태다.

니켈 가격도 하향 추세다. 지난해 초 톤당 3만1200달러에 달했던 니켈 가격은 지난 29일에는 1만6300달러까지 떨어졌다. 통상 양극재 판가는 광물 가격과 연동되는 구조라 비싸게 구매한 원료를 양극재에 전가해 판매하기 어렵다.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LG화학, 포스코퓨처엠 등 국내 양극재 기업으로선 올해 수익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양극재는 리튬, 니켈을 비롯한 주요 메탈을 적절한 비율로 배합해 생산되며 배터리 생산 원가 중 약 40~5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소재 기업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한 2022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주춤한 탓이었는데 이 같은 흐름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예측한 올해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20% 내외다. 성장률이 2021년에 세 자릿수를 보인 이후 2022년에는 60%까지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가파르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 셈이다. 업계에선 내연기관차 대비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 부족, 보조금 감소, 하이브리드의 약진 등을 이유로 전기차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리튬 '곤두박질'···K-양극재, 새해 벽두부터 '빨간 불' 기사의 사진

양극재 수출액도 줄어들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양극재 수출 규모는 지난해 1월 11억5447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8개월 연속 11억달러 이상이 수출됐다. 하지만 9월에는 9억달러 규모로 줄어들었고 10월에는 7억1634만달러, 11월에는 6억2811만달러까지 하락했다. 12월 통계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근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양극재 수출량은 2021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전기차 수요 감소 대비 양극재 가격 하락이 더 큰 폭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양극재 가격이 2024년 1분기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고객사들은 재고를 먼저 소진하며 구매 시점을 늦추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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