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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휘청이는 국내 증시, 수출 모멘텀 확보시 '상저하고'

증권 증권일반 기업에 힘을!-증권

휘청이는 국내 증시, 수출 모멘텀 확보시 '상저하고'

등록 2024.01.16 08:00

임주희

  기자

국내 주요 증권사, 올해 코스피 지수 밴드 1900~2900 제시 美선거·금리 변화 등 다양한 변수 존재로 변동성 확대 예상

 휘청이는 국내 증시, 수출 모멘텀 확보시 '상저하고' 기사의 사진

지난해 상승으로 장을 마감한 국내 증시가 올해 들어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선 올해 증시 전망을 두고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 저조하다가 하반기에 회복)'와 '상고하저(上高下低·상반기 회복세를 보이다 하반기 저조)'가 맞선다. 금리 인하, 경기 침체, 미국 대선 등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이 각기 다르게 해석되기 때문이다. 다만 IT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 모멘텀이 확보된다면 현 수준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지난달 2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2655.28로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1.60%(41.7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달 7일만해도 2400선에 머물렀던 코스피는 지난 8일 2500선을 돌파, 21일 2600선을 돌파한 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후 3거래일 연속 지수가 상승하며 단숨에 2650선까지 올라섰다. 지수 상승세는 새해에도 이어졌다. 지난 2일 코스피는 2669.81로 상승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0.55%(14.5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700선을 목전에 뒀었다. 하지만 3일부터 8거래일 연속 지수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도 지난달 28일 866.57로 전 거래일 대비 0.79%(6.78포인트)오른 채 장을 마감, 지난 2일 전 거래일 대비 1.43%(12.36포인트)오른 878.93으로 상승 마감했으나 3일부터 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3거래인 연속 지수가 상승하며 880선을 돌파했으나 이내 860선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이달 들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증권가의 전망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밴드를 1900~2900선을 제시했었다. 당시 가장 보수적인 코스피 밴드인 1900~2500을 제시한 교보증권은 "600포인트의 변동 폭을 제시하는 것은 지수예측에 의미를 둘 수 없기 때문에, 상/하단 밴드의 의미를 둔다면 2000의 위협이 주식시장에 잠재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한다"며 "높은 금리 환경이 지속된다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뿐 아니라 기업의 생산마진은 악화되고 현재 확인되지 않는 재무적 위험도 구체화 될 가능성이 포함된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2250~2750을 제시한 NH투자증권은 국내 증시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1분기 낮은 지수 대에서 출발해 3분기 고점을 형성할 것이란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관심사를 '금리'로 꼽으며 "고금리 장기화는 결국 총수요와 산출량의 감소를 야기하며 종국에는 금리 하락을 유도할 것이나 시간 프리미엄을 중시하는 사회 현상은 금리의 하방 경직성을 높여 결국 금리는 장기 평균에 수렴하는 중금리 정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기존에 제시했던 코스피 밴드 2200~2650보다 상향한 2300~2750으로 코스피 밴드를 수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밴드상단은 반도체 등의 이익 개선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지지 않은 상황을 고려했다"며 "반도체는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에 따른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될 전망으로 이익의 절대 레벨 상 증시 영향력이 크기에 지수를 위로 더 끌어올리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밴드 하단은 통화 긴축 효과가 시차를 두고 기업 환경에 영향을 주면서 ROE가 예상보다 더 낮아지는 점을 반영했다"며 "자기자본비용(COE)는 금리 인상은 없으나 시장금리가 현재의 급락 분을 소폭 되돌리는 궤적을 고려했다"이유를 밝혔다.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코스피 상단을 제시한 키움증권(2300~2900)은 "고금리 장기화 불확실성 등이 상존하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금융장세)와 국내 수출주들의 실적 호전 사이클(실적장세)의 조합으로 국내 증시의 우상향 흐름을 예상한다"며 "다만 1분기 중 연준의 금리인사 시기 불확실성, 4분기 중 미국 대선 이후 정치 지형 변화에 따른 친환경, 무역 등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 등이 연초, 연말의 주가 변동성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증권의 경우 N자 형태를 예측했다. 1분기 중 미국 소비 경기 부진으로 지수가 하락한 뒤 국내 기업 수익성 개선으로 상승하지만 다시 연준의 금리 인하에 이은 총수요 감소 우려가 반영돼 하락할 것이라 본 것이다. 이후 3분기 중에서 4분기 말쯤 시중금리 하향 안정으로 지수가 상승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선 신중론이 제기되고 있다. 12월 박스권을 탈출하긴 했으나 경기모멘텀 둔화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실이 드러나면서 주식시장이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은 국내 증시가 연말과 다른 흐름을 보이는 것에 대해 "높아진 주가와 경기모멘텀 둔화, 연준 통화정책 전환(피봇)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증시 및 위험자산 호조가 지속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중동과 대만 등 지정학 리스크 등 여러 외부요인도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달라진 시장 상황에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반도체를 포함한 IT의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을 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타 업종에 비해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는 수출 개선과 이익 상향 조정을 감안하면 IT가 연초 투자에 가장 적합한 업종이 될 수 있다"며 "반도체의 경우 제품 수요 회복 및 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지난 4분기 뿐만 아니라 올해 전체의 이익조정비율도 상향되고 있어 특별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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