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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중국 가고 인도 온다"···개미들, 인도ETF 1300억원 넘게 순매수

증권 증권일반

"중국 가고 인도 온다"···개미들, 인도ETF 1300억원 넘게 순매수

등록 2024.01.23 10:31

류소현

  기자

인도, 투자 시장에서 중국 잇는 유망 신흥국으로 떠올라지난해 6% 넘는 GDP 성장 이어 올해도 7%대 성장 전망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인도 증시를 추종하는 ETF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들어 벌써 인도 ETF를 1300억원 넘게 사들였다. 대표적인 신흥국인 중국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 대안이 될 유망 신흥국으로 인도에 주목한 것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TIGER 인도니프티50와 KODEX 인도Nifty50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65원(0.55%), 125원(1.03%) 오른 1만1950원, 1만2280원에 장을 마쳤다. KOSEF 인도Nifty50(합성)은 전 거래일보다 170원(0.76%) 오른 2만2615원에 장을 마쳤다.

이들 상품이 공통적으로 추종하는 니프티(Nifty)50은 인도 대표 지수로, 인도국립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인도 최대 기업 50개의 가중 평균을 나타내는 주가 지수다. 해당 지수는 지난 한해 동안 19.68% 상승했다.

니프티(Nifty)50을 기초지수로 삼는 ETF도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KOSEF 인도Nifty50(합성)은 지난해 연초부터 지난 22일까지 22.9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초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ETF인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은 같은 기간 48.18%의 수익률을 올렸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발빠르게 인도 ETF를 사들이고 있다. 개인들은 올해(1월2일~1월22일)에만 TIGER 인도니프티50을 716억원, KODEX 인도Nifty50을 504억원 순매수했다. KOSEF 인도Nifty50(합성)은 110억원 순매수했다. 합쳐서 1300억원 넘는 자금이 몰린 셈이다.

중국, 홍콩 등을 대신해 인도가 성장성이 높은 유망 신흥국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인도의 GDP 성장률은 6.3%를 기록해 중국(5%)보다 높았다. 인구가 많아 소비 잠재력이 높고, 평균 임금은 낮아 생산성이 높다. 여기에 올해 3선이 점쳐지는 모디 총리의 제조업 부흥 정책도 성과를 거뒀다.

인도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글로벌 ETF 시장에서 인도 관련 상품 전반이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미국 상장 지역별 ETF를 살펴봤을 때 지난 17일 종가 기준으로 중국, 한국, 대만의 ETF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그린 반면 인도 ETF의 3개월 수익률은 9.1%로 1년 동안 15% 상승하며 꾸준히 우상향했다.

국내 상장 해외투자 ETF에서도 인도 ETF는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중국과 홍콩 ETF가 3개월 수익률 -9.9%, -15.6% 손실을 내는 가운데 인도 ETF의 3개월 수익률은 8.2%, 연초 누계 수익률은 3.8%를 기록했다. 1년 수익률은 23.3%다.

전문가들도 인도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예상 대비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인도 IT 기업에 유입되는 자금이 향후 증가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며 "IT 기업의 실적 발표 및 주가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 본부장은 "인도 경제는 올해에도 7% 내외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외국인 자금도 지속적으로 순유입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올해 4~5월에 열릴 인도 총선에서 모디 총리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정책의 연속성에 대한 기대도 인도 증시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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