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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한은 "물가 확신 이르다···긴축 기조 장기간 지속"

금융 금융일반 통화신용보고서

한은 "물가 확신 이르다···긴축 기조 장기간 지속"

등록 2024.03.14 12:00

수정 2024.03.14 14:25

한재희

  기자

물가안정기 진입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 높아국내 경기 회복·부동산 시장 상황 등 고려

한국은행 신축 통합별관 외부 전경. 사진=사진공동취재단한국은행 신축 통합별관 외부 전경.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향후 통화정책 긴축 기조를 장기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인플레이션, 경기 회복, 부동산 시장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보면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물가가 목표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고 대내외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라며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란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용하는 데는 '물가 안정'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우리 경제가 물가안정 기로 점차 재진입하는 모습이지만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물가 기대 측면에서 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지는 추세에 있으나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확신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일반인의 물가수준에 대한 인식은 3% 후반으로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수준(2%)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 역시 과거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조적 물가 지표인 근원물가 상승률로 수렴해 가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기도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상승률이 점차 둔화되어 올해 말에는 2%대 초반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물가안정기 진입의 마지막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리스크가 남아있다"면서 "섣부른 긴축 기조 선회가 정책에 대한 신뢰를 저해하고 금융시장에 부채 증가 및 위험 쏠림의 시그널을 제공할 리스크에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경제 성장률도 통화정책의 주요 변수다. 최근 수출이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겠지만 민간 소비의 회복세가 약화되고 투자 부진이 이어지면서 내수와 수출 간 차별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부동산 시장 관련 잠재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 한은은 "비은행 금융기관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 상승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덧붙여 "가계 자산이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고 높아진 금리 수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부동산시장의 부진은 가계의 채무상환 부담 증대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며 "향후 주택가격 하락은 상환능력이 충분치 않은 주담대 차주 등을 중심으로 신용위험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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