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로이터 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인도 상공부는 전날 자국에 최소 5억달러(약 6600억원)를 투자하고 3년 이내 자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하겠다는 업체들에 관세 인하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자체 생산한 3만5000달러 이상의 전기차를 연간 8000대까지 관세 15%로 인도로 수입할 수 있다. 낮아진 관세로 수입할 수 있는 기간은 최장 5년이다. 인도 정부의 발표 내용은 즉각 효력을 발생한다.
현재 인도는 가격에 따라 수입 전기차에 대해 70% 또는 10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상공부는 이번에 발표한 새 정책의 목표에 대해 "전기차 업체 간 건전한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국내) 전기차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기준 국내 자동차 전체 판매량의 약 2%를 차지한 전기차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30%로 늘릴 계획이다.
이날 상공부의 발표에 대해 로이터는 "테슬라가 인도 정부에 오랫동안 로비해온 끝에 나온 것으로 테슬라에는 '큰 승리'"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수년 전부터 인도 진출을 시도해왔으나 인도 정부는 국내 전기차 생산 약속 등을 요구해 협상이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6월 국빈으로 미국을 찾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투자 의향을 밝힌 바 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ddang@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