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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국내 상장 바이오社 성장세 부진···'대기업·의료기기' 수출 둔화 영향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국내 상장 바이오社 성장세 부진···'대기업·의료기기' 수출 둔화 영향

등록 2024.04.30 10:55

유수인

  기자

바이오협회, 작년 바이오헬스 기업 동향조사 발표작년 전체 매출 약 30조, 전년比 10.3%↓···수출 25% '뚝' 연구개발·인력 투자는 증가세···"기업들, 위기 극복 나서"

2023년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매출 변화 추이. 바이오협회 제공2023년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매출 변화 추이. 바이오협회 제공

글로벌 경제위축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국내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들의 매출 성장세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연구개발 투자는 꾸준히 늘려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30일 국내 주요 의약품 및 의료기기 상장 기업들의 인력 및 경영 상황을 조사·분석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동향조사'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한국거래소(KRX) 산업지수 중 바이오헬스케어부문을 선별해 해당 지수에 포함되는 93개 공시기업을 분야별(의약품·의료기기) 및 기업규모별(대·중견·중소)로 구분해 2023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인력·연구개발비·매출·재무상태 등을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헬스케어기업들은 대기업을 포함, 전반적으로 매출 성장이 위축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는 대기업과 의료기기 기업들의 수출 둔화 현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대기업 및 중견기업들이 영업이익을 낸 반면 중소기업들은 영업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대기업·중견기업과 중소기업 간 수익성 격차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의약품분야 중소기업은 매출 측면에서는 성장하고 있으나 영업손실이 발생되고 있어 비용 구조의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작년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29조9691억600만원으로, 전년 33조4239억6400만원 대비 10.3% 감소했다. 이 중 내수 및 수출액은 전년보다 각각 1.8%, 25.3% 줄었다.

의약품 분야만 보면 26조4955억2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0.5% 줄었고, 내수 및 수출액은 각각 3.5% 증가, 10.4% 감소했다.

의료기기 분야는 3조4735억8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9% 줄었고 내수 및 수출액은 각각 47.7%, 49.6%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의약품 분야 대기업의 작년 한 해 매출액은 7조6683억1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5.2% 감소했다. 내수 및 수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7.3%, 30.4% 줄었다.

반면 중견기업은 16조8789억2200만원으로 전년보다 6.3% 증가했고, 같은 기간 내수 및 수출액은 각각 5.6%, 12.8% 늘었다.

중소기업은 1조9482억9100만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 성장했다. 내수 및 수출액은 각각 10.3%, 27.7% 늘었다.

의료기기 분야의 기업규모별 매출 변화를 보면, 중견기업의 작년 매출액은 1조9053억6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9.5% 줄었다. 내수 및 수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28.3%, 14.6% 감소했다.

중소기업 매출액은 1조5682억1600만원으로 2022년 대비 64.7%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내수 및 수출액은 각각 59.9%, 66.8% 줄었다.

작년 한해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매출액감소율은 12.6%에 달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수익성)은 12.1%, 자기자본비율(안정성)은 70.7%로 나타났다.

의약품 분야로 보면 매출액증가율은 0.4%, 영업이익률은 13.7%, 자기자본비율은 68.8%로 나타났고, 의료기기 분야는 매출액증가율 -58.5%, 영업이익률 -1.9%, 자기자본비율은 80.6%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봤을 때 대기업은 13.8%의 매출액감소율을 보였고, 중견과 중소기업은 7.1%, 14.8%의 매출액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각각 29.9%, 9%, -13.4%로 나타났고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72.9%, 63%, 71.7%였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중견·중소기업 매출액감소율이 각각 23.5%, 74.6%에 달했다. 영업이익률은 각각 12.3%, -21.5%였고,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73.9%, 83.9%로 나타났다.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연구개발비 변화 추이. 바이오협회 제공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연구개발비 변화 추이. 바이오협회 제공

바이오헬스케어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전체 연구개발비는 3조4424억6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

의약품 분야로 보면, 전체 연구개발비는 3조382억5200만원으로 전년보다 4.3% 늘었고, 의료기기 분야는 4042억1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6.2%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의약품 분야에서 대기업의 전체 연구개발비는 9952억6000만원으로 전년보다 3.6% 늘었다.

중견기업은 1조5853억원으로 4.6% 늘었고, 중소기업은 4577억원으로 전년보다 5% 증가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중견기업의 전체 연구개발비가 1646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줄었으나 중소기업에서 총 2397억원을 투자하며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기업들은 연구개발 인력 확보에도 투자를 강화했다.

작년 바이오헬스케어기업의 전체인력 및 연구개발 인력은 각각 5만953명, 7577명으로, 전년 5만594명, 7457명 대비 각각 0.7%(359명), 1.6%(120명) 늘었다.

의약품 분야 전체인력 및 연구개발 인력은 각각 4만3057명, 6632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0.9%, 3.5% 늘었다.

다만 의료기기 분야는 지난해 전체인력 및 연구개발 인력이 각각 7896명, 945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0.6%, 9.7% 줄었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기업들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고용 및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려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2023년 한해 전반적으로 수출감소 등의 영향으로 성장이 위축됐으나 작년 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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