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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유치 무산에 아줌마들 ‘반란’

대형마트 유치 무산에 아줌마들 ‘반란’

등록 2013.01.29 07:59

이수언

  기자

1차 논란 상인 ‘勝’...2차 논란 상인 對 주부 ‘치열’

대형마트 2호점 유치를 두고 반대하는 상인과 찬성하는 시민들, 특히 주부들이 들고 일어나서 2차 논란이 일어날 전망이다.

경주시 용강동에는, 현재 홈플러스 1호점이 있다. 이런 상태에서 지난해 11월, 한 부동산 컨설팅업체가 충효동에 지하 3층, 지상 3층, 2만 3천 157㎡(7천 5평) 규모의 홈플러스 2호점 건축허가 신청서를 경주시에 제출했다.

경주시 용강동에 있는 홈플러스 경주점.경주시 용강동에 있는 홈플러스 경주점.


이에 상인회 등으로 구성된 ‘경주대형마트 입점반대 추진위원회’가 지난해 12월 경주시청 앞에서 홈플러스 경주 2호점에 반대하는 대대적인 집회를 가졌다.

이와 동시 찬성하는 시민들은 경주시 민원게시판 즉, 온라인을 통해 꾸준히 찬성입장을 표명해나갔다. 반대하는 시민들 또한 이에 맞서는 의견을 올리는 등 치열한 각축전으로 한때 경주시 민원게시판이 사이버전쟁터를 방불케 하기도 했다.

이런 논란에 최근 경주시는 홈플러스 2호점 건축허가 신청서를 사업자측에 반려했다. 이에 주부들이 발끈하며 들고 일어나 2차 논란이 점화됐다. 가칭 ‘경주시민 자조모임’은 29일 주부들의 하소연을 담은 내용을 신문고에 전하듯 언론에 전했다.

주부들은 내용에서 “‘충효동 대형마트 사실상무산’이라는 내용을 접하고 충효동 뿐 아니라 경주의 아줌마들은 허탈한 한숨을 쉬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경주시민 아니 상인들에게 묻고 싶다”며 “몇 년 전 보문아울렛이 상가 사람들의 반대로 묵살되고, 최근 보문면세점 또한 상인들의 반대로 묵살되고, 마트도 묵살되고, 도대체 경주시민 소비자 권리가 묵살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울분을 토로했다.

경주시가 사업자측에 건축허가를 반려한 것 또한 신청 받은 부지 9천 990㎡ 중 1천 326㎡는 국공유지여서, 경주시는 국공유지에 대해 매각하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경주시가 토지매각을 하지 않는 한, 홈플러스 2호점 건축허가는 불가능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주부들은 경주시에 대해서 “시부지라면 이건 우리시민들의 재산이 아니냐, 우리 시민들의 목소리는 들리지도 않는가”라며 “소수 상인들 의견이 시민 다수 의견을 묵살하고, 이를 시청은 존중하는, 이건 누구를 위한 시정인지 묻고 싶다”며 역공을 펼쳤다.

대형마트 유치 찬성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대형마트 유치 찬성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


이와 더불어 주부들은 “더 이상 상인들로 인한 경주발전 저해와 지역민의 권리가 묵살 되는 것을 우리 아줌마들이 볼 수 없다”며 “후대 자식들에게 아름다운 경주를 물려주기 위해 1만 명 서명운동, 시청방문과 함께 시청 앞 집회를 할 예정”이라고 이날 전했다.

이런 2차 논란 점화에, 주부인 전모씨는 상인들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유로 다수가 원하는 형태의 일을 소수 집단이, 집단 이익을 위해 시민 편익을 무시 한다는 건 우스운 일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경주시에 대해선 “다수가 원하는 일에 소수의 견해가 반영되어 이를 또 시는 옹호하고 그 결정에 따라라 하니 우스운 일”이라며 “시민은 모이기 힘드니까, 모이지 않으니까, 몰려와 시청 앞에 농성하는 자들의 의견을 존중하자 이런 거 아닌가”라며 면박을 줬다.

현재 대형마트 유치 찬성서명은 1만 명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 주부 전모씨는 앞으로 “반대 하는 세력과 맞서는 찬성 집회도 계획 중”이라며 “시민의 힘을, 아줌마의 힘을 보여 줘야겠다”며 단단히 견지하고 나서, 대형마트 유치를 둘러싼 시민들 간의 파열음이 또다시 재연될 조짐이다.


대구경북본부 이수언 기자 trupress@

뉴스웨이 이수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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