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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주총서 드러낸 ‘ESS 사업’ 야심

삼성·LG, 주총서 드러낸 ‘ESS 사업’ 야심

등록 2014.03.14 17:54

수정 2014.03.14 18:16

최원영

  기자

사업목적 정관변경에 이어 업계 1위 공언까지

친환경 에너지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ESS(에너지저장장치)산업이 본격적으로 태동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와 LG화학이 같은 날 주총데이를 맞아 나란히 사업진출 의지를 피력했다.

14일 LG화학은 주주총회에서 전력저장용 설비 제조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직접 에너지 저장장치(ESS) 제조에 나서는 내용의 정관변경 안건을 처리했다.

향후 ESS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제조할 뿐 아니라 직접 ESS를 제조납품하는 쪽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전기차 배터리 등 중대형 2차전지 분야에서 LG화학은 업계 1위로 인정 받고 있다.

ESS는 공급받은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력이 필요한 시점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솔루션의 핵심장치다. 일종의 거대한 배터리라고 이해하면 쉽다.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하고도 담아두지 못하는 단점을 보완하고 에너지의 효율화를 실현할 수 있는 장비로 각광 받으며 최근 세계적으로 크게 수요가 늘고 있다. 리튬이온 2차전지 제조사들이 핵심 먹거리로 보고 앞다퉈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이유다.

주총장에서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사업화가 진행 중인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는 조기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고 R&D와 유망한 신사업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되 치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SDI 주총장에서는 박상진 사장이 “중대형 전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ESS시장 업계 1위를 공언했다.

LG화학이 중대형 2차전지서 업계 1위라면 IT기기에 많이 쓰이는 소형 2차전지에서는 삼성SDI는 업계 1위를 지켜가고 있다. 그런 삼성SDI가 이제 중대형 시장까지 1위를 자신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박 사장은 “개발에서 매출까지 약 3년 정도 걸리는 전기차 배터리와 달리 ESS는 약 1년 남짓한 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매출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 공략 의지를 강조했다.

삼성SDI는 2011년부터 일본 니치콘과 가정용 ESS 독점 공급을 시작해 일본 가정용 ESS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독일 카코와 ESS 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난해에는 미국 XP, 이탈리아 에넬과 연속해서 ESS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LG화학은 익산 석유화학 사업장과 2차전지 생산공장인 오창사업장에 각각 23㎿h와 7㎿h급의 초대형 ESS를 구축해 오는 7월부터 운영할 계획에 있다.

이외에 SK이노베이션도 지난해 ESS 개발 연구를 위해 미국 맥스웰 테크놀로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현재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효성 역시 제주특별자치도의 ‘탄소없는 섬 만들기’ 사업을 통해 가파도와 전남 가사도에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ESS를 설치하기도 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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