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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쇼핑 앱 ‘쇼닥’ 써보니···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쇼핑 앱 ‘쇼닥’ 써보니···

등록 2016.05.31 10:21

한재희

  기자

출시 두 달여만에 앱 다운로드 100만건 돌파가격 비교 수월·광고 노출 없어 편의성 높아빅데이터 기반 상품 추천 방식은 보완 필요해

KT가 서비스 중인 쇼핑앱‘쇼닥’ 이용 화면. 사진=앱 화면 캡쳐KT가 서비스 중인 쇼핑앱‘쇼닥’ 이용 화면. 사진=앱 화면 캡쳐

쇼핑 앱에도 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됐다. KT는 빅데이터 기반 쇼핑앱 ‘쇼닥’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한 쇼핑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쇼닥은 ‘쇼핑(Shopping)’과 ‘닥터(Doctor)’의 합성어로 쇼핑몰과 구매자의 상품 정보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연결해 원하는 상품 구매를 위해 찾아 헤맬 필요가 없도록 도와준다는 의미다.

출시 60일만인 지난 20일 기준 쇼닥 누적 다운로드 수는 100만 건을 넘어섰다. KT는 개인화 맞춤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고 쇼핑앱에서도 그 수요가 확인 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수많은 쇼핑 앱들 사이에서 ‘쇼닥’이 잘나가는 이유는 무엇인지 직접 알기 위해 31일 ‘쇼닥’ 앱을 직접 이용해 봤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앱을 다운받은 후 사용 전 기본적인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기본 입력정보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상품 추천에 활용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추천을 받고 싶은 이용자라면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입력 사항은 성별, 나이, 거주지역 등 간단한 정보이며 원하지 않으면 입력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쇼닥의 장점은 한 곳에서 여러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기능을 충실히 한다는 점이다. 쇼닥은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쇼핑몰 30여곳과 제휴해 2억건 이상의 방대한 상품데이터를 가졌다.

원하는 상품을 검색했을 때 각각의 쇼핑몰, 쇼핑앱에 있는 상품들을 한 번에 비교 할 수 있다. 같은 상품을 여러 번 봐야 하는 중복 검색을 피할 수는 없지만 최저가 비교에는 유용하다.

광고가 없는 점도 쇼핑 편이성을 높여줬다. 검색과 상관없이 상단에 상품이 노출되는 기존 쇼핑앱들과 분명한 차별성이다.

30대 기혼 남성 이용자는 “쇼핑몰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상품 검색을 했을 때 최저기 비교가 쉬워서 쇼핑할 때마다 이용하게 됐다”면서 “특히 나이대 별로 카테고리가 따로 있어서 유용했다. 최근 모바일 쇼핑을 자주 하게 됐는데 물건 고르기가 쉬워졌다”고 답했다.

다만 빅데이터 기반의 상품 추천 방식에서는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30대 초반 여성에게 아기 기저귀나 유아 옷, 자동차 용품 등이 추천 됐다. 같은 연령의 남성에게도 비슷한 추천이 이루어졌다. 성별에 기반 한 상품 추전은 의미가 없어 보였다.

다른 쇼핑앱들과의 차별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쇼핑 플랫폼으로서 장점은 강하지만 이미 다른 쇼핑플랫폼들이 출시되어 있는 상태이며 소셜커머스는 최저가, 핫딜 등을 내세워 고객 유입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익숙해진 고객들은 굳이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고서 기존의 앱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기존 앱에서 마일리지나 쿠폰 등을 이용하던 이용자라면 쇼닥을 애써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20대 미혼의 여성 이용자는 “상품 추천이라는 말에 끌려 이용해 봤다. 하지만 이용자가 무엇을 좋아할지 몰라 다양하게 준비한 느낌”이라면서 “기본 정보를 모두 입력했지만 어떤 때엔 아동옷과 남성옷, 수박, 호신용품이 추천되고 다른 시간대에는 키플링가방, 옷, 스벅빨대텀블러, 과일야채 등이 추천됐다. 어떤 기준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현재 발생하는 불편함은 앞으로 앱 고도화를 통해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현재는 고객 성향에 따라 28개 세그먼트로 분류하고 있지만 고객 분류를 200개 이상으로 세분화 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1000개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객 분류가 세분화될수록 개인화 서비스에 수렴하게 된다는 것의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서비스 시작 당시 29개였던 입점 쇼핑몰이 38개로 늘어나면서 분석 가능한 데이터를 더 많이 가지게 된 점도 서비스 고도화를 돕는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관계자는 “대형 쇼핑몰 뿐 아니라 소호 전문 업체, 중소 업체들 입점이 예정 돼 있다”면서 “전문몰을 활성화해 판매 플랫폼이 필요한 중소상공인들의 게이트웨이 역할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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