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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를 홀로그램 뮤지컬로 만난다

메이플스토리를 홀로그램 뮤지컬로 만난다

등록 2016.07.31 09:00

수정 2016.07.31 14:17

한재희

  기자

KT, 자사 보유 ICT 기술에 인기 게임 IP접목관객 참여형 텔레프레전스 등 색다른 볼거리 가득실감형 미디어 생태계 활성화 주도 할 것

[!{IMG::20160731000029.jpg::C::640::"진짜 배우가 무대에서 연기하는 것 같아요!" 3차원 입체 영상으로 구현한 배우들이 연기한 코믹 메이플스토리 홀로그램 뮤지컬 중 한 장면. 사진=KT 제공}!]
유명 IP(지적재산권)과 ICT 기술의 융합으로 새로운 콘텐츠가 탄생했다. 기존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는 동시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화려한 볼거리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KT는 31일 홀로그램 전용관 케이라이브(K-live)에서 코믹 메이플스토리 홀로그램 뮤지컬을 선보인다. 자사가 가진 홀로그램 기술과 코믹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새로운 장르다.

코믹 메이플스토리는 넥슨의 글로벌 인기 게임이자 1800만부가 넘는 판매를 올린 서울문화사의 베스트셀러 ‘코믹 메이플스토리’를 원작으로 한다.

이번 뮤지컬은 주인공들의 첫 만남과 발록과의 전투를 그린 ‘코믹 메이플스토리’ 1~14권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KT는 코믹 메이플스토리를 뮤지컬로 기획하게 된 것에 대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대학생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좋아하는 콘텐츠일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꾸준히 인기가 있다”라며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특수성과 옷 소재, 머리모양, 칼라 이런 것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캐릭터를 구현해냈다”고 말했다.

◇ICT기술과 IP의 힘 시너지 낼까
배우들이 실사 뮤지컬을 먼저 촬영한 후 화려한 CG(컴퓨터 그래픽) 특수효과를 덧입히는 방식이다. 때문에 무대 위에서는 만화 속 검술과 마법이 자유롭게 펼쳐진다.

KT는 디지털 홀로그램 영상제작 전문업체 ‘.mill(닷밀)’과 함께 책 속 2차원 캐릭터들을 3차원 홀로그램으로 재탄생시켰다.

최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만화 캐릭터를 실제 배우들이 연기하는 과정이 화제가 되며 뮤지컬 런칭 전부터 주목을 받은 부분이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실시간 홀로그램 영상합성(텔레프레즌스) 기술을 도입해 관객 참여도를 높였다는 점이다.

관객 중 몇 명을 홀로그램 영상으로 등장시킴으로써 공연에 몰입도를 높였다.

KT는 “관객이 직접 무대 위 주인공이 되어 함께 모험에 참여하는 과정은 방학을 맞은 어린이뿐 아니라 원작의 향수를 가지고 있는 성인 관람객들에게도 스토리 깊숙이 빠져들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도 ‘홀로그램 드로잉’ 과 같은 ICT 기술을 이용해 관객들이 직접 그린 게임 아이템을 공연 중에 활용하는 장면 등은 단순히 뮤지컬을 감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KT “미디어 생태계 활성화 주도 할 것
송재호 KT 미래사업개발단장 상무는 “KT는 코믹 메이플스토리 홀로그램 뮤지컬을 시작으로 실감형 콘텐츠 미디어 생태계 활성화를 본격 주도할 계획”이라며 “기획·제작사들이 보유한 IP를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콘텐츠로 재탄생시켜 전에 없던 새로운 유형의 미디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는 포부를 강조했다.

KT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미디어 산업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2014년 ICT 기술과 문화콘텐츠를 융합한 세계 최초의 홀로그램 전용관 케이-라이브(K-live)를 열었으며 이후 K-pop과 넌버벌 공연 '드로잉쇼', 초중고 대상 교육공연 ‘인체박물관’ 등의 공연 콘텐츠를 개발해 국내 홀로그램 라이브 콘텐츠 시장을 이끌고 있다.

송 상무는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홀로그램 등의 기술은 3년전만 해도 주목을 받지 못했다”면서 “3D산업 이후 실감형 미디어 시장에 대한 갈망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고 자사가 가진 통신기술 인프라와 홀로그램 기술의 융합으로 비래 비전을 그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KT는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전용 상영관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동대문과 광주, 싱가포르 등에 K-Live 전용 상영관이 있다. 내년 3월에는 송도 트리플스트리트몰(Triple Street Mall)에도 들어설 예정이다.

홀로그램 핵심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45도 빛 반사를 이용하는 유사 홀로그램 방식을 개선해 일반조명으로 야외에서도 홀로그램을 상영할 수 있게 했다.

단계적으로 텔레프레젠스 기술을 로컬망에 연결해 원격 합성을 통한 공연 시스템도 선보인 바 있다. 현재 홀로그램 사이너지를 활용해 대형 광고에 이용한다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기존 LTE(4세대 통신기술)보다 1000배 이상 빠른 5G(5세대 통신) 통신망으로 대화 상대를 실물처럼 볼 수 있는 홀로그램 영상통화도 가능해진다. 지난 2월 평창과 광화문 사이 홀로그램 영상통화 기술을 시연하기도 했다.

송 상무는 “실감형 미디어 산업 생태계 마련이 먼저”라면서 “지금은 초기 단계라완전한 생태계가 아니지만 KT는 플랫폼 사업자로서 유명 IP 를 가진 제작사들이 직접 제작해서 수익을 공유 할 수 있는 생태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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