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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연임론 ‘솔솔’

황창규 KT 회장 연임론 ‘솔솔’

등록 2016.08.02 15:21

한재희

  기자

2분기 홀로 승승장구···흑자기조로 능력 입증SKT -CJ HV M&A 저지하며 리더십 재조명 임기 마지막 해 연임론 대두···정계 러브콜 등 변수

황창규 KT 회장. 사진=KT 제공황창규 KT 회장. 사진=KT 제공

KT가 올해 2분기 실적서 홀로 승승장구 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주춤하는 가운데 분기 영업이익 4000억원을 돌파하며 흑자기조 기업으로 변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1위인 SK텔레콤을 앞선 것도 고무적이다. 최근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 저지에 성공하며 유선 사업자로서의 1등 지위를 확고히 한 점도 눈길을 끈다. KT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황창규 회장의 리더십이 재조명 받는 이유다.

KT는 지난 29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으로 올 2분기 매출 5조6776억 원, 영업이익 427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15.8% 증가한 수치다. 4000억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회복한 것은 2012년 1분기 이후 4년 만이다. 증권가의 예상치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ARPU(무선 가입자 1인당월평균매출)는 3만6527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깜짝’ 실적은 황창규 회장의 탁월한 리더십 덕분에 가능했다. 특히 연매출 20조원이 넘는 ‘공룡’ 통신그룹인 KT의 구성원들 간 협력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 받는다.

실제로 그룹사 영업이익 기여분은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1050억원 이다. 지난해 통신 및 융합 서비스를 중심으로 그룹사를 조정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 됐다. 황 회장이 ‘그룹사간 시너지’를 강조해온 성과가 드러난 것이다.

황 회장은 취임 초부터 임직원들에게 ‘1등 DNA’를 강조하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KT가 ‘국민기업’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는 “KT는 인터넷, IPTV, 유선전화 등에서 1등이다. 고객들의 인식에서도 1등을 확고히 하기 위해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임기 3년 만에 그간 강조해온 ‘1등’이라는 목표에 성큼 다가선 셈이다.

KT 관계자는 “황창규 회장의 취임 이후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에 대한 대우와 인식이 달라졌다”면서 “현장에서 뛰는 직원들의 사기를 독려하는 것이 1등 서비스를 만드는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황 회장의 강력한 의지 덕분”이라고 말했다.

유료방송 사업 부분에서는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도 저지했다.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 합병(M&A)을 저지하며 유료방송시장에서의 1위 사업자 지위를 지키게 됐다.

유료방송사업이 KT의 핵심 사업 부분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이번 인수합병 저지는 KT가 사활을 건 부분이기도 했다.

황 회장의 리더십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면서 연임에 대한 이야기가 솔솔 피어나고 있다. 지난 3년간 KT가 거둬들인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 실적만으로도 황창규 CEO의 임기 3년 차 KT의 사업 성과는 충분히 합격점을 줄 수 있다”면서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이익 증가를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고, 모든 사업 부분에서 고른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가능하다. 연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황 회장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삼성전자 사장 시절 반도체 메모리가 1년마다 2배로 증가하는 내용의 ‘황의 법칙’을 주장하며 삼성전자의 전성기를 이끌던 그가 2013년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통신서비스 업계 수장직을 수락한 것은 황 회장의 도전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 평소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어 연임을 고사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정치권의 러브콜도 변수로 꼽힌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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