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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기자
등록 :
2019-06-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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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5G 품질 공방, 초기 가입자 대상 사과가 우선

LGU+ 초고속 광고에 KT·SKT “신뢰 못해” 맞불
LGU+ “공개검증” 반격, 3사 5G 품질공방 ‘격화’
수천억 들여 초기 가입자 확보, ‘이미지전’ 돌입
통신품질 평가 기준 ‘모호’, 공신력 기준도 ‘아직’
테스터된 소비자만 피해, 공방 앞선 사과가 먼저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LG유플러스가 자사 5G 속도가 최고라는 광고를 진행하자 KT와 SK텔레콤이 맞불을 놨다. KT는 최고속도라는 측정결과에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자사 품질이 우위에 있다며 이동하는 환경에서 5G 속도 측정을 언론들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SK텔레콤 역시 네트워크 설명회에서 품질 측정에는 다양한 요소가 있으며 LG유플러스의 측정값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경쟁사에 최고속도 공개검증을 요구하면서 재차 맞불을 놨다. 이동통신3사의 통신속도, 품질 경쟁이 확전되는 형국이다.

이동통신3사의 품질, 속도 공방은 하루이틀 일은 아니다. 이동통신3사는 LTE 시절에도 전국망 구축, 주파수, 속도 등을 강조하며 자사 서비스 우위를 지속 강조해왔다.

이동통신3사가 품질에 민감한 것은 그만큼 이미지가 중요해서다.

이동통신3사는 대규모 마케팅비를 들여 초기 가입자를 일정수준 유치해둔 상황이다. 지난 10일 기준 3사 합산 가입자 규모는 100만명을 돌파했다. 상용화 불과 69일만의 일이다. 신규 단말 출시 효과를 거둘만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규 단말 출시 효과는 3달 남짓이다.

특히 마케팅비를 감내해야 하는 공시 지원금, 불법 보조금 등을 활용한 추가적인 가입자 유치는 부담이다. 이동통신3사는 60~70만원대의 공시지원금, 수십만원대의 불법 보조금 등을 통해 5G 가입자를 유치해왔다.

예를 들어 한 가입자 당 50만원씩의 출혈을 감내했다고 가정하면 3사 합산 5000억원 수준의 출혈이다. 리베이트 등을 포함하면 더욱 많아진다. 마케팅비 출혈은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된다. 실적에 민감한 이동통신3사 입장에서 대규모 출혈을 지속하는 것은 무리다.

실제로 현재 이동통신3사의 가입자 유치전은 다소 소강상태다. 최대 60~70만원에 육박하던 공시지원금을 50만원대로 하향조정했다.

유통점 리베이트를 활용한 불법 보조금도 소강상태다. 갤럭시S10 5G와 V50은 수십만원 이상의 불법 보조금이 살포되며 공짜로도 구매가 가능했지만 최근 들어 보조금 규모가 적어지고 있다. 이동통신 유통업계에서는 불법 보조금 ‘막차’라는 반응이 나온다.

불법 보조금 등 가입자 유치를 위한 경쟁 소강상태가 지속되는 상황 속 품질 등에 대한 이미지는 향후 신규 단말 출시 때 가입자 유치전에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더군다나 5G의 경우 초창기 품질 문제로 소비자들로부터 뭇매를 맞기도 한 상황. 이미지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동통신3사가 품질, 특히 속도로 맞붙었지만 통신 품질을 나타내는 요소는 다양하다. 이동 중 다운로드 , 동영상 스트리밍 등 실제 사용 시 원활한 통신 서비스 제공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속도가 품질 평가에 있어서 바로미터로 보긴 어렵다. 통신품질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바로미터는 딱히 없다.

더군다나 5G의 경우 고주파수, 빔포밍 등의 특성 상 장애물에 취약하다. 같은 공간에서도 상황별, 장애물 등에 따라 측정 결과값이 제각각이다. 통신업계에서는 전국망 구축이 완료돼야 일정수준 이상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신력 있는 평가도 없다. 그나마 공신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정부의 통신품질 평가는 1년에 한번 진행된다. 올해 하반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통신품질 평가에는 5G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정 통신이 평가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가입자 규모가 전체의 5~10%를 넘어야 하지만 연말 예상 가입자는 300~400만명으로 해당되지 않는다.

정부가 진행하는 통신품질 평가에 5G가 포함된다해도 속도 등의 지표가 명확히 드러날지 여부도 미지수다. LTE의 경우 지난 2011년 상용화가 됐지만 통신품질 평가에 포함된 건 지난 2012년이다. 2012년 품질평가에서는 S등급으로만 불명확하게 드러났다. 속도가 명기된 건 2013년 이후다. 3사 평균으로도 각사별 속도 등으로도 공개된 적 있다.

통신품질을 평가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평가 역시 기약도 없고 지표가 명확하게 드러나려면 상당기간이 필요한 상황 속 이동통신3사의 품질 공방은 소비자들의 비판소지가 다분하다. 5G 상용화 이후 타의로 베타테스터 신세를 면치 못했던 5G 초기 가입자들 입장에서는 더더욱 황당하기만 한 일일 것이다.

품질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이동통신사들이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자사 속도가 최고라는 광고 혹은 언론들을 대상으로 한 품질에 대한 자신감 피력, 공신력 있는 기준 없는 속도 측정 제안 등이 아닌 타의로 품질 테스터가 돼버린 5G 초기 가입자들에 대한 사과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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