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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당선인 "낙하산 인사 척결" 강경발언에 금융계 '멘붕'

朴당선인 "낙하산 인사 척결" 강경발언에 금융계 '멘붕'

등록 2013.01.31 11:01

수정 2013.02.04 10:46

최재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낙하산 인사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출한 이후 금융권으로 시선이 몰리고 있다.

박 당선인이 지적한 낙하산 인사의 대부분이 금융계통으로 몰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은 30일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정무분과 국정과정 토론회에 참석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낙하산 인사도 새 정부에서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그동안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명박정부의 낙하산 인사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비판을 해왔고 직접'낙하산 인사'를 거론하기는 이번이 두번째다.

박 당선인 지난달 25일 쪽방촌 방문에서도 "최근 공기업과 공공기관 등에 전문성 없는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선임해 보낸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고 있다"며 "다음 정부에도 부담이 되는 일이며 잘못된 일이다"고 밝혀 공기업 CEO 교체를 예고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정무분과 인수위원에게 "공직사회와 공공기관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문하며 "낙하산 인사는 새 정부에서는 없어져야 하고 낙하산 인사에 있어서 근본적인 원인이 제거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박 당선인의 발언은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을 받아온 공기업 CEO와 감사, 이사의 교체를 예고와 다름없다는 것이 금융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금융기관 임원은 "그동안 박 당선인이 낙하산 CEO에 대한 거부감을 계속 표출해왔던 만큼 무엇보다 공기업으로 분류되는 금융관련 기관들이 첫번째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임기가 남았더라도 그자리를 유지하기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새 정부에서는 현재 금융조직들이 과도하게 분리돼 있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고 향후 '합병'도 예고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지난 25일 "현재 금융조직이 너무 과도하게 분리돼 있어 업무에 혼선이 오는 곳도 있다"며 "중소기업 지원 등을 해야 하는 조직이 엉뚱한 곳에 지원하고 있는 것들을 보면 잘 알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미 금융쪽에서는 합병설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한 금융기관 관계자는 "현재 인수위 보고에서 금융계통에 대해 보고를 받지 않는 이유는 금융조직의 합병이나 이동설로 보이고 있다"며 "특히 몇몇 중복적인 업무를 하는 공기업과 이른바 찍힌 공기업의 경우는 기관별 합병설이 유력하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강만수 KDB산업은행지주 회장, 진영욱 정책금융공사사장, 김주현 예금보호공사 사장, 김경동 증권예탁결제원,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용환 한국수출입은행 사장,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서종대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금융공기업의 낙하산 인사로 거론되고 있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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